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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질환들<2>

2016-05-10 (화) 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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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색성 폐질환(폐기종)의 정도는 흡연양과 흡연기간에 직접적으로 비례하는데 특히 한인남성들의 건강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약물치료를 최대한 하더라도 담배를 끊지 않으면 제대로 치료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담배를 끊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고 폐결핵을 심하게 앓았거나 폐렴으로 인한 기관지 확장증으로 폐손상이 심한 경우에도 폐기종과 같은 호흡장애와 잦은 호흡기 감염을 앓을 수 있다.

중풍(뇌졸중)은 심장병과 함께 특히 노인들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중풍은 흔히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중풍과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중풍으로 나뉘는데 뇌동맥류가 터지거나 외상으로 발생하는 출혈성과는 달리 허혈성 중풍은 미리 심장부정맥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내과질환을 잘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사조절, 약물치료로 만성 내과질환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울증은 노인층에서 매우 흔한데 은퇴 후에 특별한 일과가 없이 생활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특히 흔하다.

여성이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배우자를 잃은 후에 자주 발생하고 경제적 수준이 낮고 당뇨나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만성통증을 같이 앓는 경우에 우울증을 더 많이 앓는다. 또 불면증을 심하게 앓거나 치매를 동반하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흔하다. 특히 우울증은 가성치매라고 해서 심한 우울증을 앓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이 볼 때 치매환자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우울증이 좋아지면서 치매증상도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각종 관절질환은 퇴행성 질환이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엉덩이 뼈)에 올 수 있는데 무릎의 퇴행성 질환은 동양사람들에게 특히 흔하다. 퇴행성 관절이 심하게 되면 인공관절 교체술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데 수술하기 적합한 나이와 수술 후의 재활기간 등을 고려한 다음 결정하도록 한다. 수술기술의 발달로 현재 무릎관절이나 고관절 수술의 성공률이 매우 높다. 그 외에 한국 여성들에게 흔한 척추압박 골절이나 낙상 후에 오는 고관절 골절은 치료하지 않고 두게 되면 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도록 한다.

요통은 가벼운 요추염좌에서부터 척추협착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척추협착증의 흔한 원인은 척추 디스크와 퇴행성 질환이 함께 오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로 타고 내려온다. 또 오래 걷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통증이 심해서 중간에 쉬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척추협착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게 되면 통증으로 인해서 보행의 장애를 가져오고 이는 하지 근육의 위축을 초래해서 보행장애를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하지신경의 마비 등이 올 때는 수술도 고려하도록 한다.

(213)383-9388

<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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