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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궁금증…임신부, 비타민으로 엽산 섭취 충분

2016-05-10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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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무게 25파운드 증가는 정상

▶ 파마 ‘NO’·자외선 차단제 ‘YES’

#엽산, 지나친 맹신은 금물
김 전문의는 “임신 기간 동안에는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엽산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하는데, 영국 연구결과를 보니, 원래 신경관 결손은 1만 명 중 3명꼴로 나타나는데, 엽산을 섭취한 산모는 1만 명 중 1.5명 꼴로 나타났다. 보통 임신부 비타민에 충분히 필요한 만큼 들어있어 따로 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보통 임신부용 비타민에 엽산은 600~800 마이크로그램 들어있다. 그러나 거기에 1,000mg 대용량의 엽산을 추가로 복용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 김 전문의는 “추가로 많이 먹는다고 해서는 별 소용이 없다. 또 부작용으로 속이 쓰리거나 메슥거림이 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골고루 건강하게 섭취
△설탕이 많은 음식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쿠키, 빵,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애플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 단 음식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천연의 엽산이 들어 있으며, 변비 예방에 좋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을 채소와 함께 많이 섭취한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건강하게 식사를 하면 단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너무 매운 음식은 속이 쓰리고 위산 역류를 부를 수 있으며, 짠 음식은 몸을 붓게 만든다.

#얼마나 체중이 늘어야 할까?
산모마다 다를 수 있지만 25파운드까지가 적당하다.

#임신 중 소화 문제 및 입덧
임신 중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구역질, 메스꺼움, 두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많다. 김 전문의는 “난소에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나와 자궁이 이완되는데, 인체 곳곳에 있는 장기나 핏줄을 이루는 제대로근(smooth muscle)들도 같이 이완되다보니 뇌로는 혈액이 많이 들어가서 두통이 나고, 근육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잘 움직이지 못하다보니, 음식을 섭취하면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소화불량 변비 등은 그래서 생기는 것”이라 설명했다.

신경이 예민해져 잠도 충분히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유방은 커져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입덧이나 소화불량 등 증상은 12주가 지나면 가라앉는다. 입덧 약으로는 다이클래지스(Diclegis)가 있다.

#임신 기간에 파마를 해도 되나?
파마나 하이라이트는 금한다. 파마약에 들어가는 암모니아 성분은 독성 물질로 두피를 통해 흡수될 소지가 있다.

화장품도 주름을 줄여주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먹거나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는 발라도 된다.

#제왕절개를 하면서 피임수술을 함께 할 수 있나?
모든 산모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서 나팔관을 묶는 피임수술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성이 피임 수술을 하게 되면 다시 임신이 될 확률이 350명 중 1명꼴이지만, 남성이 피임 수술로 정관수술을 하면 수술도 훨씬 쉽고, 임신 확률은 2만 명당 1명꼴로 피임 확률이 더 높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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