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 결핍이 자녀들 중독 불러”

2016-04-28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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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언 선교사 LA 세미나

▶ 부모·교회 변해야 치유·회복

“사랑 결핍이 자녀들 중독 불러”

신상언 선교사가 밝은빛교회에서 N세대 문화사역의 중요성을 강의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축복이 아니라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교사를 전 세계에 2만 명이나 보낸다는 나라에서 사이버 중독자만 400만 명이 넘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교회와 가정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길이 보입니다.”

한국 교계의 청소년 사역에서 개척자이자 핵심 리더의 한 명으로 꼽히는 ‘낮은울타리’ 대표 신상언 선교사가 25일과 26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밝은빛교회에서 세미나를 인도했다. 집회의 제목은 ‘회복 사역에서 문화 교육까지’였다. 낮은울타리 사역의 표어이자 방향성이기도 하다.

신 선교사는 지난 1989년부터 ‘N세대 문화’에 뛰어들어 새로운 세대의 부흥과 가정의 회복, 문화의 회복을 목표로 사역을 벌이고 있다. 교회나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 사역을 돕는 한편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부모와 교사의 치유와 회복를 경험하고 자녀와 관계를 진전시키고, 어려서부터 어려움이나 아픔을 겪을 때 도피하거나 폭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직면하는 훈련을 쌓아주고 있다. 또 영적전쟁으로 변해 가는 문화전쟁 속에서 N세대가 승리하도록 리더십을 키워 준다. 신 선교사가 ‘문화 선교사’로 알려진 배경이기도 하다.

“자녀의 생사 여부는 부모에게 달려있습니다. 생명력을 잃은 자녀들을 회복하고 문화교육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발견하게 도와 우리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들과 목회자들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합니다.”
신상언 선교사가 이끈 세미나의 핵심은 잠언서 4장에 나오는 ‘마음을 지키게 하라’로 집약된다. 어른뿐만 아니라 특히 자녀들이 세상 문화에 감정과 마음이 빼앗기고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착하던 아이가 바뀌어 많은 부모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마음이 도둑질 당한 것이죠. 스마트폰 게임과 각종 미디어에 자녀들의 마음이 도둑질 당한 것입니다. 바로 중독입니다. 마약이나 술 중독만 심각한 게 아니에요. 중독은 몸과 영혼에 똑 같은 폐해를 끼칩니다. 그리고 모두 하나님을 등지게 유도합니다.”

세미나에서 상영한 ‘아이들이 아파요’라는 동영상과 강의는 충격적이었다. 영상은 ‘모든 문제의 시작은 상처에서 비롯되며 상처는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부족한 사랑에 아파하는 아이들은 사랑을 채우기 위해 대체물을 찾고 결국 중독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가 무너져요. 부모가 건강하면 자녀가 건강하고 교회도 미래세대가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아픈 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죠. 그러면 어떻게 건강하고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는가? 능력을 받아야 살아납니다.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신 선교사는 ‘5가지 예수의 파워’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력, 분별력, 통찰력, 창의력, 변증력 등이다. 이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은 복음 사역을 통해 얻어지며 나머지 네 가지 능력은 문화교육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이다.

“세상은 발 빠르게 가상현실(VR)을 동원해 자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의 마음을 도둑질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들을 사용하기 시작한 겁니다. 예수님은 의사입니다. 부모와 목회자는 자녀를 이끌어가는 간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와 부모가 하나님을 직면하면 회복이 일어납니다. 이어서 자녀들이 하나님과 직면하게 되면 생명이 살아납니다.”

신 선교사는 감정과 마음의 문제, 역기능 가정의 문제, 상처와 욕망, 미디어혁명, N세대 파악 대안 등을 낮은울타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계된 상담이나 문의는 미주지역에서는 나승렬 목사가 맡고 있다.

문의 (213)884-8156, love4korea@gmail.com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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