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뮤지엄에서 전시될 패션의상들. 왼쪽부터 샤넬의 웨딩앙상블과 수트,아이리스 반 헤트펜, 디올, 이세이 미야케,디올, 샤넬의 의상.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마누스 x 마키나: 테크놀러지 시대의 패션‘ 내달 5~8월14일
19세기~현재 유명 디자이너 패션 의상 150여벌 선봬
코넬리아 파커 ‘사이코반’ 야외 설치작전...10월31일까지 루프가든
화려한 패션을 소재로 한 이색 전시회 등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메트 뮤지엄 미술관 의상 연구소는 내달 5일부터 8월14일까지 수공예(Manus)와 기계제작(Machina)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마누스 x 마키나: 테크놀러지 시대의 패션‘'(Manus x Machina: Fashion in an Age of Technology') 전시회를 연다.
로버트 리만 윙 전시장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오뜨 꾸띄르(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맞춤복)와 아방가르드 레디투웨어(기성복)의 창조에 있어 핸드메이드와 머신메이드를 어떻게 조종할 것인지를 탐구하는 전시지만 19세기에서 현재에 이르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 의상 150여벌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1880년대 찰스 프레드릭 워스가 만든 워스 가운부터 2015년 샤넬 수트까지, 핸드메이드와 머신메이드를 재조명한다. 가브리엘 코코 샤넬, 이브생롤랑, 알버 엘바즈, 칼 라거펠트, 아이리스 반 헤르펜, 레이 카와쿠보, 라프 시몬스 , 미우치아 프라다, 크리스토퍼 케인 등의 작품이 나온다.
2014 가을/겨울 샤넬의 오뜨 꾸띄르의 웨딩 앙상블과 1963~1968년의 샤넬 오뜨 꾸띄르 슈트, 1969 가을/겨울 이브 생 로랑 오뜨 꾸띄르 이브닝 드레스, 2013 가을/겨울 아이리스 반 헤르펜 오뜨 꾸띄르 드레스. 2015 봄/여름 디올의 오뜨 꾸띄르 드레스, 1994 봄/여름 이세이 미야케 컬렉션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발표한 화려한 의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뮤지엄측은 손/기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대조적인 오뜨 꾸띄르와 레디투웨어 앙상블에 대한 사례 연구를 시리즈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자수, 깃털 작업, 손으로 만든 꽃, 주름, 레이스작업, 가죽 세공 등을 포함한 전통적인 오뜨 꾸띄르 직업은 3-D 프린팅, 원형 뜨게질, 컴퓨터 모델링, 본딩과 라미네이팅, 레이저 커팅, 초음파 용접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와 함께 선보인다.
루프가든 옥외정원에 설치된 코넬리아 파커의 ‘사이코반’.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이에 앞서 메트 뮤지엄 옥상 정원인 루프가든에서는 19일 영국 아티스트 코넬리아 파커의 ‘사이코반’ 야외 설치작이 일반에 공개, 10월31일까지 전시된다.
루프가든 설치작은 해마다 메트 뮤지엄이 작가를 선정해 옥상에 전시하는데 올해는 대규모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조각가이기도 한 코넬리아 파커의 작품이 등장했다. 파커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이도 하다.
‘사이코 반’(Psychobarn)은 전형적인 미국농가인 붉은 헛간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에 나오는 무서운 맨션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관람시간: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낼 수 있는 만큼 지불하는 기부제): 성인 25달러, 65세 이상 노인 17달러, 학생 17달러, 회원 무료 ▲장소: 1000 Fifth Avenue, New York,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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