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런 집은 피해라 (9)

2016-04-07 (목) 김희영, 김희영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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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주택 방향 : 일상생활에서 흔히 들어온 이야기가 있다.“ 조상 묘 자리를 잘 선정해야 되고, 집의 방향이 좋아야 집안에 우환이 없고 자식이 잘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은 풍수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 생활과 역사, 문화가 오늘까지도 풍수사상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풍수를 말한다지만 풍수에 관해서 잘아는 사람도 드물다.

풍수지리라는 뜻은, 하늘보다도 땅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것을 지리(地理), 지술(地術)이라고 말한다. 땅과 인간에게 길흉화복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풍수는 지형에 따라서 인생이 행복 또는 불행하게될 수 있다는 말이다. 땅의 섭리에 순응을 하면서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가족들이 재앙을 받지 않고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상이다.

풍수에는 양택과 음택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주택이나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 선정을 두고 양택이라 한다.


사망자의 묘자리를 선정하는 것을 음택이라고 한다.

음택은 사망자의 뼈에 영혼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이 생기를 타면 생존한 식구들의 불행을 피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사상은 동양뿐만이 안이고 서양 사상에서도 사망자의 영혼이 살아 있는사람에게 화복의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풍수의 효과적 측면에서 보면 지상의 건물보다는 지형의 모양에 가장 중요한 몫을 두고 있다. 풍수사상은조선시대 주택 건축에 있어서 택지 선정, 방 배치, 마을 구성, 도로의 선정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에는 꼬불꼬불한 길이나 골목이 많다. 그 이유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므로 불행을 막기위한 방편이었다고 본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도시설계를 하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으므로 재앙을 당한 도시들이 많았다.

풍수 사상에 의하여 집터를 잘 잡아야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복이 온다던가 무덤을 잘 선택해야 후세들에게 복이 온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런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도 있고 과학적으로 합당한 말이라는 사람도 있다. 건축학자들 가운데는 풍수사상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풍수지리설의 몇 가지 주장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미국에서는 주택 방향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집을 위해서는 남향으로 되어 있는 집을 선호한다. 이것은 풍수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남향집인 경우 유리창도 남쪽에 많이 내어 햇빛이 겨울에도 많이 들어올수 있게 해 두는 것이 좋다. 주택 방향이 남 동향 혹은 남서향이면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 특히 동향, 서향 주택은 정남, 남동, 남서의 주택보다도 여름에 덮고겨울에 춥다. 서쪽 방향의 주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집 안에 있다는 것이불편 할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안채의 방문위치가 남향, 남동, 남서를 선호한다. 한국에서는 방향조정을 대문의 방향과안채의 방향을 조정하면서 건축했다. 한국의 사찰은 법당의 불상과 정문을 북향과 남향으로 건설했었다. 풍수지리설이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하지만 우리조상들은 사시사철 햇빛이 잘 들고 더운 여름에 시원하며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 방향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남향집은 복이 많다고 했다. 이것은 과학적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남향또는 남동향집을 선호하며 대문의 입구가 북향이면 싫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풍수지리를 따지는한국이나 과학적 증명을 말하는 미국에서도 방향 선호의 결과는 같다.

물론 미국에서는 건축법규 때문에 풍수지리설 되로 주택을 건설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51)462-1070

<김희영, 김희영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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