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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분석•음악적 해석 많은 시간 할애하죠”

2016-03-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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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 오늘부터 4월5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게팬홀 뉴욕 필 협연

“곡 분석•음악적 해석 많은 시간 할애하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한국명 양희원•사진)이 30일부터 4월5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게팬홀에서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과 협연한다.

19살 때인 2005년 피아노 올림픽'으로 불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연소이자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로 기록됐던 조이스 양. 이후 클래식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2006년 고 로린마젤 뉴욕 필 음악감독으로부터 협연자로 낙점받은 후 수차례 협연하는 등 뉴욕 필과는 인연이 깊다.

이번 협연에서 들려줄 곡은 마누엘 드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이다. 피아노 신동에서 이제는 세계 음악계가 인정하는 피아니스트로서 보다 성숙해진 연주기량을 기대해본다.


공연시간은 3월 30~31일 오후 7시30분, 4월1일 오전 11시, 4월2일 오후 8시, 4월5일 오후 7시30분. ▲티켓 문의: 212-875-5656(웹사이트: www.nyphil.org) 다음은 협연에 앞서 조이스 양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반 클라어번 콩쿠르에서 우승 후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 자신의 연주기량이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되는지, .또한 뉴욕필과의 첫 협연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데
-2006년 뉴욕 필의 아시안 투어와 2006~07년 시즌 정기 공연의 협연자로 초청된 것은 내 인생에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본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과의 협연을 계기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연주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느낌이나 본능에 충실해 연주했다면 지금은 곡을 분석하고 음악적 해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

▲즐겨 연주하는 곡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러시아 곡들을 즐겨 연주하는 편이다.

▲협연곡인 드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은 어떤 곡인가
-기존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좀 다른 곡이다. 매우 이국적이면서도 스페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관객들을 비밀의 정원으로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새 앨범 준비는
-올해 말 두장의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하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오거스틴 하델리치와 함께 작업한, 슈만과 프랭크, 프레빈의 곡을 녹음한 듀오 리사이틀 음반이고 다른 하나는 올바니 심포니와 녹음한 협주곡 음반이다. 조지 워싱턴 브릿지와 퀸즈보로 브릿지. 브루클린 브릿지 등 맨하탄과 연결되는 3개 다리를 테마로 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올바니 심포니가 뉴욕 출신인 나를 위해 마이클 토케에 위촉한 곡이다.

▲근황이 궁금하다
-올 8월에 결혼한다. 남편될 사람은 앨라배마 심포니 더블 베이스 주자로 함께 음악적 교감을 나누면서 조언해 주는 음악적 동반자이다. 서로 이해하며 연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부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작업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 2017~18 시즌이면 이러한 계획이 발레 무용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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