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중한 우리 아이…카시트도 아무 데나 앉힐 순 없지

2016-03-23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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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카시트 고르는 법, 나이·신장·체중 따라 종류 나뉘어 맞는 것 선택

▶ 본체에 이너시트 탈부착 ‘컨버터블 제품’ 경제적, 전문가들 안전 위해 스트랩 5개인 것 선택 조언

소중한 우리 아이…카시트도 아무 데나 앉힐 순 없지

카시트는 어린이 연령과 신장, 체중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겟’ 매장에 전시된 다양한 카시트들.

얼마 전 아찔한 뉴스가 관심을 끌었다. 고속도로에서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거의 종이 짝처럼 파손됐는데 차안에 탑승했던 어린이 2명은 안전하게 구조된 것이다. 이들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카시트였다. 자동차 주행 중에는 카시트가 어린이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3세에서 6세 유아의 머리 상해치는 10배, 가슴 상해치는 2배 이상 높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카시트라는 점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꼼꼼한 샤핑이 필요하다.

카시트 구입요령과 컨수머리포츠 평가 등을 소개한다.


■ 카시트 종류
카시트는 어린이의 연령, 신장,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는 단계별로 역방향(rearfacing) 유아 카시트, 컨버터블 카시트, 부스터가 있다.


역방향 카시트의 경우 체중이 4~40파운드인 유아에 적합하며 가격대는 50~300달러대. 캘리포니아에서는 1세 미만, 20파운드 미만 유아의 경우 역방향 카시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 규정은 내년부터는 2세 미만, 40파운드 미만까지로 확대된다.

컨버터블 카시트 가격은 40달러에서 500달러에 육박하는 제품까지 천차만별이다. 컨버터블의 경우 체중이 5파운드인 유아에서 70파운드인 어린이까지 사용할 정도로 연령 범위가 크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역방향으로 설치하고 이후에는 정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도 및 어깨벨트, 헤드쿠션 높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생아에 맞추기 위해 작은 카시트를 구입하게 되면 아이 몸집이 커져금세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체 안에 탈, 부착하는 이너시트를 활용해 나이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덩치가 커지고 몸무게가늘게 되면 벨트로 고정하는 부스터를 선택해야 한다. 부스터는 30~120파운드의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며 가격대는 14달러대에서 300달러를 훌쩍 넘는 제품도 있다.

이밖에‘ 올인원’ (All-In-One) 카시트 제품도 나와 있다. 이름처럼 5~45파운드 무게일 때는 역방향으로,20~65파운드가 되면 하네스가 달린정방향으로, 30~120파운드일 때는부스터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무겁고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것. 가격은 100~330달러 정도.

■샤핑 요령
카시트는 어린이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샤핑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카시트의 가격도 다양한데 중저가(80~200달러) 제품 중에서 역방향 카시트나 컨버터블 카시트를 원한다면 가급적 2개의 어깨 스트랩(strap)과 2개의 허리 스트랩, 다리 사이를 고정하는 스트랩이 있는‘ 5포인트 하네스’ 제품을 선택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0달러 이상 고급 제품에서는 역방향 설치 때 급정거 등으로 올 수있는 2차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안티 리바운드 바’ (anti-rebound bar)등이 설치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카시트를 선택 할 때 ‘더 안전한제품’을 염두에 두기 마련인데 사실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카시트는 안전 테스트를 거치고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카시트의 경우 리콜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관련 정보도 잘 숙지해야 한다. 패런츠 닷컴(Parents.com)의 경우 리콜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컨수머리포츠 평가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리포츠 최근호가 판매중인 카시트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목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

브랜드 별로는 ‘치코’ (Chicco)가 역방향 유아카시트와 컨버터블 제품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부스터 중에서는 ‘사이벡스’ (Cybex)‘이븐플로’ (Evenflo)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역방향 유아 카시트 중 22파운드 제품 중에서는 77점을 획득해 1위에 오른 ‘치코’ 키핏(Key Fit·180달러)에 이어 ‘맥시 코시’ (Maxi Cosi)의 미코(Mico·200달러), 미아(Mia)의 모다 셀토(ModaCelto·120달러)가 뒤를 이었다.

22파운드 이상 어린이 카시트 역시 치코 키핏 30(190달러)이 ‘넘버원’을 차지했고, 콤비 셔틀(180달러),사이벡스 에이톤 2(300달러), 세이프티 1st(150달러), 어파베이비(UPPAbaby)의 메사(280달러)가 탑5에포함됐다.

컨버터블 카시트에서는 치코 넥스트 핏(300달러)이 82점을 획득해 베스트 제품에 이름을 올렸으며 브리텍스(Britex)의 마라톤 클릭 타잇(265달러)이 2위, 이븐플로(Evenflo)의 슈어라이드 /타이탄 65(100달러) 순으로나타났다.

안전벨트로 고정하는 벨트 포지셔닝 부스터 시트(belt-positioningbooster seat)의 경우 카테고리를 세가지로 나눠 평가했다. 등받이가 높은 하이 백(high-back) 제품에서는사이벡스 솔루션 X-Fix 플러스(170달러)가 최고 득점을 기록했으며‘ 키디’(Kiddy)의 크루저픽스 프로(230달러),페그 페레고(Peg Perego)의 ViaggioHbb120(200달러)이 뒤를 이었다.

등이 없는 부스터(backless) 중에서는‘ 하모니’ 유스부스터 시트(13달러), 이븐플로 빅키드 Amp(25달러), 버블범(BubbleBum) 부스터 시트(30달러)순이었다.

하이백과 백리스 겸용 제품의 경우 이븐플로 제품인 빅키드 Amp 하이백(40달러), 빅키드 스포츠(30달러),빅키드 DLX(60달러), 빅키드 LX(60달러)가 나란히 1~4위를 독식했다.

소중한 우리 아이…카시트도 아무 데나 앉힐 순 없지

캘리포니아에서는 1세 미만 20파운드 미만 어린이는 역방향으로 카시트를 설치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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