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새벽 노숙자에 사랑의 선물

2016-03-22 (화) 11:17:46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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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주간 특새·저녁예배·성금요일 칸타타

▶ 성극 공연 등 교회마다 다양한 행사 펼쳐

부활절 새벽 노숙자에 사랑의 선물

부활절을 맞아 주님의영광교회는 고난주간 동안 매일 저녁 특별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사망한 뒤 부활하자 제자들과 공동체는 환희와 함께 진정한 믿음의 길로 들어섰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현실 속에서 겨자씨와 누룩처럼 급성장했다. 부활의 신앙은 기독교의 핵심이자 그리스도인 인생에서 결정적 능력이 된다.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연중 가장 중요한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을 맞아 특별 예배와 기도,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사역단체는 세상의 경쟁 가운데 뒤처져 거리에서 삶을 지탱하는 노숙자에게 복음과 희망을 담은 선물을 나눠 주기 위해 물품을 모으고 있다. 또 거의 모든 교회가 이번 주 내내 특별새벽기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성금요일인 25일에는 특별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부활절인 27일에는 교회마다 부활절 예배를 갖는다.

이 가운데서도 지역별로 몇몇 교회는 나름 다양한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활의 신앙을 교인들과 나눌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는 고난주간을 맞아 특별저녁집회를 21일부터 25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갖고 있다. 새벽기도 뿐만 아니라 주중 내내 매일 저녁에 부활절 예배를 드리면서 일과를 마친 교인들이 부활절을 준비하는 영적 시간을 갖도록 배려한 일정이다.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의 경우 성금요일인 25일에는 오후 7시30분 기드온 성가대가 부활절 칸타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교육부에서도 특별 행사를 갖고 부활의 뜻을 전수한다.

롤랜드하이츠에 위치한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고승희)는 부활절의 의미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실질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부활절인 27일 하루 내내 주변의 비신자 이웃과 교회 출석을 단절했던 한인을 초청해 전도축제인 ‘뷰티풀 페스티벌’(Beautiful Festival)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LA동부지역 교회들이 모이는 부활절 연합예배도 개최한다.

풀러튼에 위치한 남가주동신교회(담임목사 백정우)는 25일 오후 8시 성금요찬양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찬양과 성가를 통해 고난과 부활의 신앙을 일상에서 교인들이 실천하도록 다짐하는 예배다.

사우스베이 지역에서는 토렌스 조은교회(담임목사 김바울)가 25일 오후 8시 특별성극 ‘더 나일’(The Nail)을 공연할 예정이다. 성도와 이웃이 함께 어울려 부활 절기를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조은교회는 지난 2월10일부터 3월26일까지 사순절 릴레이 금식기도를 이어오는 중이기도 하다.

글렌데일의 충현선교교회(담임목사 민종기)는 ‘백투이스터’(Back to Easter)를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영어권 자녀가 부활절이 갖는 중요성을 깨닫도록 마련했다.

부활절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보내려는 사역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러브호프투게더(대표 김광빈 목사)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홈리스와 일용직 근로자에게 ‘러브 호프’ 지퍼백 1,000개를 나눠 주기 위해 물품을 모으고 있다. 어른용 800개와 어린이에게 전달한 지퍼백 200개를 따로 준비 중이다.

김광빈 목사는 “부활절을 거리에서 홀로 보내야 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기억시켜 주고 싶다”면서 “사랑과 기도 그리고 봉사로 함께 동참해 이 시대의 문제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려주자”고 말했다.

러브호프투게더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활절에 나눌 지퍼백을 꾸릴 예정이며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주소 13321 Alondra Blvd #L Santa Fe Springs
문의 (213)249-4136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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