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성산교회 분쟁

2016-03-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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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자간 합의로 종결

미주성산교회 사태가 다자간 합의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찬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7일 법원의 중재로 관계자 네 그룹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중요 내용은 건물매각 후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남는 금액은 각 그룹들에게 분배되며 이 금액 대부분은 교회건물 구입을 위한 것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문에 서명한 네 그룹은 주고등법원 판결 당시에는 KAPC 서가주노회 소속이었다가 그 후 WKPC로 교단이 바뀐 오영종 임시당회장 측 미주성산교회, 주고등법원 재판에서 승소했고 챕터11을 통한 교회회생을 주도해온 서종천 목사 측 미주성산교회, 사랑의교회와의 합병에 반대하며 교회를 지켜오다가 고등법원서 패소 후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그룹, KAPC 서가주노회를 자진 탈퇴하며 LA 사랑의교회와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현재는 다시 KAPC 소속임을 표방하고 있는 방동섭 목사 측 미주성산교회 등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약 5.3에이커 규모의 대형 건물과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미주성산교회는 교회 내 갈등과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부지에 대한 매각, LA 사랑의교회와의 합병 등을 진행했으나 갈등을 겪었다. 여기에 교회소유 부지를 헐값에 매입해 콘도로 분양키 위해 준비해온 개발업자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법정 투쟁이 이어져 왔다. 지난 2015년 8월 교회당 부지는 2,975만달러에 경매를 통해 또 다른 부동산 개발 업체에 매각됐다. 교회 부채 약 1,500만달러와 챕터11 이후에 발생한 경비 등을 뺀 잔액에 대한 향방이 교계의 관심으로 부상됐다.

한편 크리스찬투데이는 네 그룹이 합의에 도달했지만 최근 소송을 다시 제기해온 콘도 개발업자와 법적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잔금이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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