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업용 부동산 6년간 가격 상승 꺾이나

2016-03-17 (목)
크게 작게

▶ 전달대비 약 0.3% 떨어져

상업용 부동산 6년간 가격 상승 꺾이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공장, 창고 등 산업용 건물과 사무실 건물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6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사가 집계하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가 지난 1월 전달대비 약 0.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드디어 조정기로 진입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6년간 지속되면서 현재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데 올 들어 수요가 감소로 전환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현상은 사무실 건물과 공장, 창고 등 산업용 건물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월중 두 부문의 가격은 전달 대비 모두 1% 이상씩 급락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사측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의 투자 분위기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올해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주가 급락 등 금융 시장 취약점이 나타나면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 감소에 원인을 제공했다. 또 가격 급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는 점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무디스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는 2010년 1월이후 현재까지 약 2배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직전 고점 대비 약 17% 높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6년동안 사무실 건물 부문이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는데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사무실 건물 가격은 2010년 최저 수준대비 약 3배 상승한 수준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