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월에 집 내놓으면 가장 빨리 팔려

2016-03-17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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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구입 수요 증가

▶ 판매 기간 단축·판매가도 높아, 자녀 개학 전 주택 구입 급증


올해 집을 팔려면 5월 중순 이전에 집을 내놓아야겠다. 5월 중순 이전에 집을 내놓을 경우 판매 기간도 빨라지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25개 주요 도시 중 7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에 따르면 5월 중순 이전에 집을 내놓았을 때 전국 평균 대비 주택 판매 기간이 약 18.5일 빨랐고 가격도 전국 평균가 대비 약 0.9% 높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질로우 닷컴은 지난 3년간 주택 매매 기록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는데 집을 빨리 팔 수 있는 이른바 ‘마법의 달’ 타이밍은 해마다 조금씩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의 경우 마법의 달은 3월로 올해보다 2달 빠르게 조사된 바 있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매물 부족 사태가 발생한 해로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시점이 과거 보다 훨씬 앞당겨졌던 시기다. 일부 바이어들은 연말부터 매물 검색을 시작하면서 연초와 함께 본격적인 주택 구입에 나서기도 했다.

5월은 전통적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난 바이어들이 본격적으로 주택 구입 활동은 시작하는 시기다. 8, 9월 자녀 개학 전에 주택 구입을 마치려면 늦어도 5월부터 주택 구입을 시작해야 여름전에 마칠 수 있기 때문에 5월부터 주택 구입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스베냐 구델 질로우 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 5, 6월로 접어들면서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가 증가한다”며 “특히 자녀를 둔 바이어들 중 주택 구입에 조급해지는 경우 많아 주택 판매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대도시 별로는 시카고와 볼티모어에서 5월에 집을 내놓았을 때 가장 빨리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첫 주에 두 도시에서 나온 집은 전국 평균 대비 약 22.5일 빨리 팔렸고 각각 약 1.2%와 약 1.1%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 <도표 참조>


LA 메트로 지역(롱비치, 애나하임 포함)의 경우 5월 중순 이전에 집을 내놓을 경우 전국 평균 대비 판매 기간이 약 12.5일 단축됐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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