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구입 첫 단계,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 점검

2016-03-17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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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자 신청 알아야 할 사항

▶ 추가로 크레딧 신청하지 않도록 모기지 융자 사전승인 받아둔다

주택 구입 첫 단계,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 점검

주택구입 또는 재융자를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는 것이다.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3.68%을 기록, 2주 연속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는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낮은 금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자율이 낮은 지금이야말로 테넌트 생활을 청산하고 주택구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약 지금 주택 구입 또는 재융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원하는 조건으로 모기지 융자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하는 것이다. 크레딧 리포트를 들여다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여기서 크레딧 점수를 뽑는 것은 안 되겠지만 크레딧 리포트에 포함된 정보를 토대로 점수가 계산되기 때문에 정확성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발견되면 정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기 전 꼭 필요한 절차라고 보면 된다.


피코(FICO) 스코어가 760점 이상이면 최고의 조건과 최저의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만약 피코 스코어가 760~850점이고 30만달러를 연 3.3%의 이자율로 융자받는다면 월 페이먼트는 1,319달러가 된다.

하지만 피코 스코어가 620~639점이라면 이자율이 4.9%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이 경우 월 페이먼트는 1,596달러로 매월 277달러나 더 내야 한다.

■ 렌더들을 만난다
크레딧 리포트 확인이 끝났다면 이제는 렌더들과 접촉할 차례다. 렌더에게 어떻게 하면 크레딧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한 군데만 알아보지 말고 서너개 회사를 두루 접촉하며 모기지 샤핑을 한다. 렌더에게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려면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수입과 자산, 크레딧 기록, 매달 갚아야 하는 부채 규모, 매달 지불 가능한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 규모 등이 주요 고려 대상이다.

■ 크레딧 스코어를 뽑아본다
크레딧 점수는 크레딧 리포트와는 별개이다. 당장 집을 사거나 재융자를 얻지 않더라도 크레딧 스코어를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이피코(MyFICO)는 월 29.95달러를 내면 피코 스코어와 크레딧 리포트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다른 크레딧 점수도 존재하지만 피코 스코어가 가장 널리 통용된다.

■ 크레딧 점수를 끌어올린다
크레딧 점수를 개선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쉽게, 더 좋은 조건으로 모기지, 자동차 등 각종 융자를 받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크레딧 점수가 745점인 경우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가장 높은 760~850 카테고리 안에 드는 것이 가능하다.


■ 집보다는 모기지 융자가 먼저다
내집 마련의 꿈에 젖어있다면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열리는 주택 오픈하우스부터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모기지 융자 샤핑이 우선시돼야 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현실을 고려해서 내가 어느 정도 규모의 모기지 융자를 얻을 수 있고, 어떤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사전승인을 받아둔다
주택 샤핑에 나서기 전에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모기지 융자 사전승인이다. 요즘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도 융자 사전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은행 등 융자기관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재정관련 서류를 전달하면 이를 토대로 취득 가능한 모기지 융자 규모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융자 사전승인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단지 얼마만큼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전승인을 해준다는 것은 대출자가 모든 자격조건을 충족시키면 융자를 해주겠다는 조건부 승인인 셈이다.

■ 추가로 크레딧을 신청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기 직전에 크레딧을 신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등 융자가 필요한 값비싼 물건은 구입하거나 크레딧카드를 신청하지 말라는 뜻이다. 크레딧을 추가로 신청할 경우 크레딧 스코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는 것은 크레딧 점수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나 스코어를 체크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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