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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아시아인 비하논란’공식사과

2016-03-17 (목)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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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측이 최근 시상식에서 불거진 아시아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개최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사회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아시아계 어린이 3명을 등장시켜 인종 비하적 농담을 한 데 따른 것이다.논란이 계속되자 아카데미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시상식에서 무례함을 보인 것에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문화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해 더욱 배려해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크리스 록은 서류 가방을 들고 무대에 오른 어린이 3명을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회계사라고 소개한 후 "이 농담이 불편한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트윗을 날려라. 그 스마트폰도 이들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수학에 뛰어난 부지런한 노동자'라는 고정관념과 아시아의 아동 노동 착취를 연상시키는 농담이어서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인 여배우 산드라 오와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을 비롯한 동양인 아카데미 회원 25명은 이 논란과 관련해 아카데미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A8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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