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이브리드’ 오픈하우스, 이벤트·기금모금 행사 결합된 오픈하우스 등장

2016-03-10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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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커피샵 유치해 매물홍보 1석2조, 가구 등 주택 관련 물품 판매 행사도

오픈하우스가 진화중이다. 단순히 매물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각종 이벤트와 결합된 형태의 ‘하이 브리드’ 오픈 하우스가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전 성대한 파티 형태의 오픈 하우스가 개최 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재미뿐만 아니라 기금 모금 행사, 지역 사업체의 프로모션 행사와 결합된 오픈 하우스가 실시되고 있다. 매물 소개라는 오픈 하우스 본연의 목적이 퇴색되지 않을 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매물 홍보 효과 만점인 하이브리드 오픈 하우스 아이디어를 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 닷컴’이 소개했다.

■ 기금 모금 행사
지역 비영리 단체나 자선 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와 결합한 오픈 하우스 행사다.

정치색을 띠지 않은 단체를 위한 행사라야 오픈 하우스 행사와 어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동물 보호소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 등이 적절하다.


오픈 하우스 방문자 한명 당 셀러측이 일정 금액을 해당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오픈 하우스 행사를 홍보하면 지역 동물 애호가들의 좋은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방문자들이 원할 경우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도록 하고 절대 기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메일 등 방문자들의 연락처를 반드시 받아 모금 결과를 통보하면 오픈 하우스 개최 효과가 높아진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오픈 하우스 홍보물에 기금 모금 대상 단체를 홍보하는 내용을 포함해 방문자들에게 전달한다.

■ 팝업 스토어
오픈하우스 행사 기간에 집안을 잠깐 장터로 탈바꿈 시켜보자. 각 침실을 아이템 별 상점으로 꾸며 오픈하우스 방문자들에게 물품을 실제로 판매하는 방식의 오픈하우스 아이디어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등 주택과 관련이 있는 소규모 지역 업소를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택 장식품, 의류, 장난감, 기념품, 주방 용품 판매 업소들이 ‘오픈 하우스-팝 업 스토어’ 행사에 적합하다. 실제 매장이 없는 인터넷 업체 등에 연락하면 비교적 높은 참여도를 얻기 쉽다.

팝 업 스토어 아이디어는 방문자들이 집안 곳곳을 관심 있게 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높다. 또 방문자들이 알게 모르게 구입욕을 느끼게 돼 매물에 대한 기억 효과도 높아진다. 수익금 중 일부를 오픈 하우스 개최 비용으로 조달할 수도 있다.

■ 일일 카페
최근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자랑하는 로컬 커피샵이 인기 몰이 중이다. 동네마다 적어도 한군데 씩 성업중인 로컬 커피샵은 주류 브랜드 커피 맛에 식상한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홍보에 목말라하는 커피샵이 대부분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유일한 홍보 수단이 고객의 입인 경우가 대다수다.


지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컬 커피샵을 오픈하우스에 유치하면 매물 홍보와 업소 홍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드시 커피가 아니라도 괜찮다.

간단한 먹거리와 마실 거리를 판매하는 지역 업소들에게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제품을 기부 받아 오픈 하우스 방문자들에게 제공한다.

■ 홈스테이징 세미나
매물 판매 전략으로 스테이징이 자주 활용된다. 스테이징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를 통해 매물 판매 목적으로 집을 단장하는 작업이다. 필요시 업체로부터 가구와 각종 장식품까지 대여받는다.

스테이징을 실시한 매물의 경우 스테이징 업체에게 협조를 요청해 오픈 하우스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순한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벗어나 일종의 홈 디자인 쇼를 개최하는 것이다.

업체측 디자이너가 오픈하우스 개최 기간 동안 최신 홈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하고 주택 장식 요령 등을 보여주면 오픈 하우스 방문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 측은 방문자들에게 제공할 다과만 준비하면 된다.

■ 모기지 대출 세미나
이미 오래 전부터 실시돼온 오픈하우스 행사중 하나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리스팅 에이전트와 함께 모기지 대출은행 측 담당자가 함께 자리해 방문자들의 대출 관련 문의에 답변하는 것이다. 주택 구입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모기지 대출 승인 여부로 모기지 대출 문제만 해결되면 주택 구입 준비가 완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오픈하우스가 개최되는 해당 매물을 대상으로 모기지 대출 사전 승인 가능성을 알려주면 방문자들의 구입 의욕이 더욱 높아진다.

오픈하우스를 진행하는 리스팅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조건을 자세히 파악할 있는 기회를 덤으로 얻는다.

■ 중고 가구 판매
오픈하우스를 중고 가구 판매 행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도 괜찮다. 집에 팔아야 할 중고 가구가 있다면 판매 품목으로 내놓는다. 품목이 부족할 경우 ‘벼룩시장’ 형태의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오픈하우스 행사 전 미리 구입해 둔다.

중고 가구 판매와 결합된 오픈하우스 아이디어는 직거래 애플리케이션인 ‘오퍼 업’(www.offerupnow.com)을 통해 소개됐다.

오퍼 업은 판매자와 구입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오퍼 업과 같은 앱에서 많은 양의 가구를 판매하려는 판매자가 있다면 아예 오픈 하우스에 초대해 판매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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