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부 영화 ‘귀향’ LA서도 응원해요

2016-03-09 (수) 10:38:52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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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만에 개봉 독립영화,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올라

▶ 11일 마당몰 CGV서 상영

위안부 영화 ‘귀향’ LA서도 응원해요
“우리 함께 안아 주세요"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정민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이 오는 11일부터 LA 한인타운 CGV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따뜻한 포옹으로 치유하려는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은 한국에서 관객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작비도 마련하지 못해 개봉까지 14년이 걸린 독립영화지만 국민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했고 ‘꼭 봐야 할 영화'라며 SNS 마케팅을 펼쳐 흥행을 이어가고있다.


게다가 CGV 극장이 개봉 3주차에 ‘귀향'의 LA 상영을 결정해 미주 한인들의 성원까지 보탠다. 한국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가 6년 전 LA에설립한 미국 내 1호 극장인 마당몰의 CGV 시네마는 대박 한국영화 상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LA 개봉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수입을 기록한‘ 국제시장'을 비롯해‘명량‘'암살‘'광해‘'베테랑' 등에 이어CGV LA극장이 국민 영화 ‘귀향'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귀향'(Spirits' Homecoming)은 지난 2002년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극영화다.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270명의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지난달 24일 한국에서 개봉한 ‘귀향'은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지난 7일까지 누적 관객 수가 267만7,293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개봉 첫 날 좌석점유율과 맞먹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개봉전 높은 예매율로 ‘귀향'을 응원한 관객들의 힘이 일궈낸 기적이라 불린다.

강한, 최리, 손숙 등이 열연하는 영화 ‘귀향'은 LA 마당몰 내 CGV 극장에서 10일 오후 9시30분 전야 개봉하고 오는 11일부터 1일 4회(오전 10시15분, 오후 12시45분, 3시30분, 6시15분) 상영에 들어간다. 상영시간127분. 영어 자막 제공.

문의 (213)388-9000

■CGV 극장 상영 한국영화 탑 5
1위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2위 명량(감독 이한민)
3위 암살(감독 최동훈)
4위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5위 베테랑(감독 류승완)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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