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부터 강익중, 황란, 김원숙, 김민정 작가의 작품.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인근 맨하탄 82가에 위치한 한인 화랑 ‘강콜렉션(9 East 82nd St., #3A, New York)’이 전 세계 미술관 큐레이터와 미술 수집상들이 대거 뉴욕으로 몰리는 3월 아시아 위크를 맞아 11일부터 31일까지 한국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이 어우러진 4인 작가전을 개최한다.
‘현대적 시각으로 과거 보여주기(Viewing The Past Thru Modern Eyes)’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설치작가 강익중 뿐만 아니라, 황란, 김원숙, 김민정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강익중 작가의 작품 ‘삼라만상’은 2014년 영국 대영박물관이 강콜렉션으로부터 구입 후 지난 겨울 전시한데 이어 현재 ‘9가지의 소망(9 Wishes)’을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익중 작가의 신작 달항아리 작품(Moon Jar with Golden Karma)을 선보인다. 강 작가는 올해 9월에는 런던 최대의 야외 문화축제 ‘토탈리 템스(Totally Thames)’의 작가로서 설치작 ‘꿈의 섬(Floating Dreams)’을 템스강에 띄운다.
인디애나주 블루밍턴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 중인 김원숙 작가는 빼어난 상상력과 호기심의 광맥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 작가는 천상과 지상과 물속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새와 꽃과 짐승과 물고기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즐겁게 표현한다.
선불교의 영향을 받은 황란 작가는 손으로 핀에 단추를 꽂아 나무 패널이나 플렉시 글래스 위에 망치로 수없이 박으면서 명상에 빠지는 작업방식을 추구한다. 수천, 수만개의 핀과 단추가 모여 궁궐, 부처, 봉황새, 매화 등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1991년 이탈리아로 이주해 현재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정 작가는 이탈리아, 파리,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지 조각을 손으로 불태워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겹겹이 붙여 콜라주로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융합을 탐구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일 오후 6~9시다. ▲문의: 212-734-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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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