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완벽한 테넌트’라는 인상 심어줘라

2016-03-03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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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트 ‘돈 절약 팁’ - 작은 단지일수록 장기 임대자 우대

▶ 거주한 일수만큼 렌트비 지불요구

‘완벽한 테넌트’라는 인상 심어줘라

임대용 주택이나 아파트를 좋은 조건에 계약하려면 랜드로드에게 ‘완벽한 테넌트’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렌트비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젊은 세대 중 집을 살 능력이 없는 이들과 베이비부머 중 상당수도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세입자 대열에 동참하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에서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렌트비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렌트비도 비싸고, 임대용 아파트나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리서치를 잘 하면 나름대로‘굿 딜’을 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파트나 집을 렌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돈 절약 팁’을 소개한다.

■ 대규모 컴플렉스는 피하라

수백세대, 또는 수천세대가 모여사는 초대형 아파트 컴플렉스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곳은 시설은 좋지만 대신 렌트비가 매우 비싸다.


규모가 큰 부동산 회사가 관리하는 대규모 단지보다 매니저를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소규모 단지가 더 좋다. 이런 작은 단지일수록 장기 임대자를 우대하며 대형 단지보다 렌트비를 올릴 가능성도 적다.

■ 동네를 알아라

셀러스 마켓에서도 랜드로드들은 소유한 주택이나 아파트를 최대한 빨리 자격을 갖춘 테넌트에게 렌트하길 원한다. 이 점을 십분 이용해 동네에 있는 임대용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리서치 한다. 지은 지 좀 오래된 건물일수록 랜드로드와 렌트비 협상이 테넌트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 ‘완벽한 테넌트’ 라는 인상을 심어줘라

테넌트 입장에선 랜드로드가 소중히 여기는 소유물을 테넌트에게 맡겼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다. 이런 이유 때문에 랜드로드들은 크레딧 기록이 좋고, 안정적인 직장과 흠 잡을데 없는 과거 렌트비 지불 기록을 소유한 사람을 테넌트로 선호한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걸치고 집을 보러다니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고 정장은 아니더라도 깔끔한 옷차림으로 랜드로드나 건물 매니저를 만나도록 한다. 상대방에서 ‘나는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테넌트’라는 인상을 각인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돈 절약을 위해 협상할 준비를 하라


적극적으로 랜드로드측과 협상을 하면 적잖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세입자들은 간과하기 쉽다. 집을 구할 때 랜드로드에게 첫달 렌트비를 면제해 달라거나 장기리스 계약을 하는 대신 월 렌트비를 낮춰달라고 요청한다.

피트니스 클럽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받거나 유틸리티 또는 주차비를 할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중요한 것은 리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 피크타임을 피해서 샤핑하라

많은 건물주들은 피크타임이 아닌 10월~2월 사이에 테넌트를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피크타임이 아닐 때 임대용 주택이나 아파트 샤핑을 할 경우 유리한 조건에 집을 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베벌리힐스나 웨스트 LA처럼 주택가격과 렌트비가 매우 비싼 동네에 살지 않아도 된다면 상대적으로 명성은 높지 않지만 유틸리티와 주차비가 렌트비에 포한된 주거시설이 있는 동네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 리스계약서를 꼭 읽어보고 서명하라

급한 마음에 보금자리를 찾으러 다니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되면 최대한 빨리 이사 하려는 마음이 앞서 리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지도 않고 새 집에 물건을 들여놓는 우를 범하게 된다. 집을 살 때도, 아파트를 얻을 때도 계약서를 읽는 것은 필수이다.

유틸리티 비용이 추가로 드는지, 수도세가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는지, 차량 주차대수에 제한이 있는지, 아파트 내 방을 따로 타인에게 세를 놓을 수 있는지 리스계약서 내용을 꼭 확인하도록 한다.

■ 소개료에 대해 문의하라

많은 랜드로드들은 자격있는 테넌트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아파트 매니저들은 좋은 테넌트를 소개받는 것을 원한다. 어떤 아파트나 임대주택에 신뢰할 만하고 오래 거주할 테넌트를 소개할 경우 소개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소개료 제도를 운영하는 아파트들은 보통 리스 계약을 맺는 테넌트 한 건당 50~250달러를 지불한다.

■ 거주한 일수만큼 렌트비 지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

만약 아파트를 렌트한 후 내달 첫날 입주하지 않을 경우 거주한 일수만큼 렌트비를 지불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일부 아파트 매니저들은 거주일수에 상관 없이 한달치 렌트비를 달라고 요구하지만 어떤 매니저들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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