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5를 넘어 2016으로’, K-뷰티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2016-03-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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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를 넘어 2016으로’, K-뷰티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과거와 현재는 맞닿아있다. 한국화장품 산업에 있어 2015년과 2016년도 그렇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핵심 변수는중국이다. 한국 시장이 성장 정체에놓인 상황에서 수출은 화장품 업계의 유일한 돌파구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의과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중국발 이슈들이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유통의 중추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면세점이 그기세를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또한 요우커(중국 관광객)의방한 규모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중국 이슈에 해당한다.


이처럼 심화되는 중국 의존도를한국 화장품 업계가 극복할 수 있을지 또한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올해는 그간 나름대로‘ 넥스트차이나’를 준비해온 화장품 기업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판가름 나는분수령이다.

지난해 화장품은 세계 전반의 경제 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활약하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에 다각적인 지원을선언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화장품법 개정을 통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몇 년 간 화장품 시장에는쿠션 제품 정도를 제외하면 메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상황이다. 와중에미투 제품이 범람하고 관련한 소송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올해에는 이같은 폐단을 넘어 한국 화장품 업계가 특유의 참신함과 기발함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다.

화장품 업계는 전 세계적 ‘K-뷰티’ 열풍에서 활로를 찾았다. 불과몇 년 전까지 화장품은 만성적인 무역역조 품목이었지만 2012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폭을 늘려왔다. 한국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1월부터 11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22억6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에 비해 57.4%가 늘었다. 휴대폰, 가전, 석유화학, 섬유 등 우리나라의전통적인 수출 주력품목의 수출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홀로 수출역군으로 활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5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은 총 1,328개사로 전년의1,481개보다 153곳이 줄었지만 화장품 기업은 사상 최대인 70여사가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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