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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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구입 수요 높을 것

2016-02-25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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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경제 회복세 유지

▶ 부메랑 바이어 증가

연초부터 주택 시장 안팎이 어수선하다. 중국 증시 하락세와 유가 하락에 영향받은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를대로 올랐고 중국인 구입자들이 감소해 주택 시장도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상황만 살펴보면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미국 경제 자체는 현재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회복세 바탕에는 고용 시장 개선이 있다. 경제와 고용에 대한 신뢰도가 이전보다 높아진 소비자들이 올해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는 데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모기지금리가 하락세인데다 대출 기준이 대폭 낮아져 올해 주택 구입 수요 증가에 윤활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대거 쏟아져 나올 ‘부메랑 바이어’에 거는 주택 시장의 기대가 높다. 부메랑 바이어는 주택 시장 침체기 동안 차압, 숏세일의 절차로 집을 급매해야 했던 바이어들이다. 차압과 숏세일 기록이 크레딧 리포트 상에서 약 7년 뒤 삭제되기 때문에 침체 초반인 2007년 집을 잃은 소유주들은 2014년부터 이미 대출 자격을 다시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주택 시장 침체기 동안 차압과 숏세일을 집을 처분한 소유주는 약 73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중올해 약 25만~50만명이 주택 구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시장에서 밀려나있던 밀레니엄 세대가 올해는 주택 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18~34세의 젊은층 대기 구입자들의 경우 그 동안 여러 이유로 내집 장만의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일자리 찾기가 힘들고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에 주택 구입의 길이 가로 막혀있었다. 부모 세대가 경기 침체기 동안 주택을 잃는 것을 보고 주택 구입에 대한 꿈을 아예 져버리기까지 한 세대다.

그러나 최근 주택 임대료가 치솟으며 주택 구입 계획에 나서는 젊은 층이 다시 늘고 있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매우 낮고 고용 시장이 개선되면서 젊은층의 주택 구입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젊은 층에 의한 주택 구입이 이뤄지면 현재 사상 최저 수준(약 63.7%)인 주택 소유율이 반등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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