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 리노베이션…컨트랙터, 서두르지 말고 추천 받는 것이 현명

2016-02-25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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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컨트랙터 찾는 방법

▶ 라이센스와 보험 가입돼 있는지 확인, 친구·이웃에 평가 듣고 천천히 찾아야

홈 리노베이션…컨트랙터, 서두르지 말고 추천 받는 것이 현명

좋은 컨트랙터를 구하기 위해서는 절대 서두르면 안 되고, 같은 컨트랙터를 고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홈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제대로 된 컨트랙터를 찾는 일이다. HGTV의 진행자인 전문 컨트랙터 마이크 홈즈는“집 주인 입장에서 가장 좋은 컨트랙터란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이런 업자를 찾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집주인들이 가장 먼저 접촉한 컨트랙터를 고용하고 계약을 맺는 일이 허다하다. 집을 고친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기대에 가득 찬 상태라 서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홈즈는“좋은 컨트랙터를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예상 외로 많이 걸릴 수 있다”며“그러나 그렇게 고른 다음에 진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좋은 컨트랙터를 고를 수 있는 6가지 팁이다.


▲천천히 해라
천천히, 신중하게 찾으라는 것이 첫 번째 조언이다. 서두르면 안 된다. 이건 투고 커피를 시키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매일매일 살아야 하는 집을 고치는 일이다.

컨트랙터 후보들을 만나 인터뷰하기 전에 미리 할 일은 스스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더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날카롭게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고, 그만큼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바라는 점들을 나열하는 ‘위시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여러 컨트랙터들에게 시달리다 보면 처음 원했던 점들을 잊고 그들에게 휘말려 당최 원치 않았던 결과물이 나타나 당혹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시, 카운티, 주 정부 관련 부처를 통해서 필요한 인허가 내용은 뭐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친구, 이웃과 이야기하라
추천을 받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특히 실제 컨트랙터를 이용해 봤고 그 경험담을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와 이웃의 평가는 좋은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친구나 이웃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들 개인의 소견이나 사견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좋은 출발점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또 복수의 의견을 들어볼 것을 권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언론이나 TV쇼, 광고 등을 통해 접한 컨트랙터를 실제 주변 지인들이 추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수 있다.


▲컨트랙터의 전문성을 분석해라
일반인들을 컨트랙터라고 하면 동일한 집에 대해 동일한 전문성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컨트랙터의 전문성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만약 리노베이션을 원한다면 리노베이터를 구해야지, 새집 짓기 전문가를 고용해서는 원하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당신의 연령과 스타일이 엇비슷한 컨트랙터를 구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좋은 컨트랙터를 찾는 것은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신은 사람을 구하고 그들의 경력을 묻는다. 살아온 이야기도 듣고 전문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도 알아낸다.


물론 이 사람이 라이센스는 있는지, 보험은 가입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데이트랑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나머지는 비슷하다.

컨트랙터를 찾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아,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오는 걸 용납하기 싫다’라는 느낌이 들면 누구라도 대화를 중단하고 다른 상대를 찾아나설 것이다.

이렇듯 원하는 조건을 갖추고 좋은 느낌을 주는 컨트랙터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100%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신의 예감을 믿어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평판도는 꾸준히, 충분히 조사해라
친구와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것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마이크 홈즈는 “최종 결정하려는 컨트랙터에 대한 평판도는 최소한 20개 이상은 들어봐야 한다”며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20개 이상이면 더 좋다”고 말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까. 홈즈는 ‘모든 것’이라고 단정했다.

모든 디테일한 것에 대한 평가를 들으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작과 끝을 스케줄에 맞게 했나?” “청소는 깔끔하게 하면서 작업을 했나?” “약속과 달리 추가 비용이 든 것은 없나?” 등을 꼼꼼히 살피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상세히 들어보라는 의미다.


▲페이 스케줄을 정해라
아무리 마음에 드는 컨트랙터라고 해도 갖가지 스케줄 등과 맞물리면서 당장 몇 주 이내에 일을 시작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큰 뭉치의 돈을 미리 내놓을 필요는 없다.

보통 일을 맡길 때, 예약을 위해서는 통상 10% 정도를 미리 다운 페이하고 최소 한도는 1,000달러 이상이다. 그리고 다음 일정한 단계가 되면 10%씩 나눠서 주면 된다.

마지막 페이를 하는 날은 따로 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 15% 정도를 주며 모든 작업이 끝난 뒤 30~45일 이후에 주는 것이 관례다.

이렇게 대금을 나눠서 주는 이유는 컨트랙터로 하여금 일정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마지막 페이를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주는 것은 작업을 마친 뒤 실제 살아보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수정하기 위해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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