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순절 기간 예수 고난·부활 담은 영화 봇물

2016-02-23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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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개봉한 ‘부활’ 박스오피스 1위… 흥행 돌풍

▶ 인기스타 제니퍼 가너 출연 ‘천국의 기적’ 내달 개봉

사순절 기간 예수 고난·부활 담은 영화 봇물

사순절에 선보이는 영화 ‘부활’

사순절 기간 예수 고난·부활 담은 영화 봇물

‘천국의 기적’


사순절 기간 예수 고난·부활 담은 영화 봇물

한인 연극 ‘귀향’은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며 실제 삶에서 적용을 고뇌하는 시간이다. 예수의 공생애 여정 가운데 마지막 40일을 함께 보내는 심정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사순절을 지낸다. 그리고 부활절을 맞으면서 진정한 생명을 얻은 축복의 의미를 새삼 절감하게 된다.

사순절 극장가를 기독교 영화들이 강타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서도 예수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예산을 들인 일반 상업용 영화와 나란히 개봉되면서도 기독 영화가 놀라운 흥행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또 복음의 내용을 적나라하게 담아 일반 극장에 올리면서 관객을 향해 정면돌파에 성공하고 있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기독교 영화를 내세우면서도 흥행을 노려 성경 내용을 왜곡하던 일부 영화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의 행적에 초점을 맞춘 영화 ‘부활’(Risen)은 흥행 돌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전국적으로 2,915개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관객의 반응을 반영한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당당히 신작 부문 1위에 올랐다. ‘부활’은 3일 동안 1,170만 달러의 극장 수익을 올렸다. ‘데드풀’이나 ‘쿵푸팬더3’ 등 세계적인 흥행 영화가 상영되는 가운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이다.


CNN방송은 ‘부활’이 세계적으로 관객을 모은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 이후 가장 우수한 개봉 성적을 거뒀다고 22일 전했다. CNN은 “이전에 ‘워터월드’를 연출한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만든 ‘부활’이 사순절 기간 중 극장가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또 ‘부활’과 동시에 개봉한 영화 중 사탄의 활동을 담은 호러영화 ‘마녀’(The witch)와 비교하면서 ‘마녀’가 시네마스코어 평가 등급에서 C마이너스를 얻은데 비해 ‘부활’은 A마이너스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화 ‘부활’은 2,0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을 투입해 제작돼 흑자 달성은 물론 8,38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린 ‘그리스도의 수난’을 추월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순절 기간 중에는 이밖에도 하나님의 기적을 소개하는 영화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천국의 기적’(Miracles from Heaven)은 오는 3월16일 개봉된다. ‘킹덤’ ‘대니 콜린스’ ‘나인 라이브스’ 등에 출연한 인기 스타 제니퍼 가너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불치병에 걸린 어린 소녀와 가족이 겪는 고통과 초월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사실적으로 영상에 담고 있다. FOX뉴스는 지난해 4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애너벨 빔 양이 극적으로 치유된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빔양의 스토리가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한인사회에서도 부활절 시즌에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주제로 삼은 전문적인 뮤지컬과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극단 ‘이즈키엘’이 27일과 28일 한인과 주류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연극 ‘귀향’을 무대에 올리고, 창조문화선교단은 4월8일부터 10일까지 ‘영원한 생명, 성령’ 뮤지컬을 공연할 예정이다. ‘귀향’은 선교지에서 돌아온 한인 목사와 흑인 소녀를 내세워 복음을 통한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또 ‘영원한 생명’은 성령을 중심으로 예수의 부활을 담은 내용을 대규모 뮤지컬 무대로 선보인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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