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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가치 새롭게 알린다

2016-02-19 (금)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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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원, 24일부터 `한지 특별전’… 제작과정 공개 등 특별행사

한지의 가치 새롭게 알린다
한지의 가치 새롭게 알린다

한지 특별전을 선보이는 설치작가 황란 (위쪽) 씨와 한지예술작가 에이미 리씨의 전시작품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이 ‘한지’ 특별전(Re:visioning HANJI)을 이달 24일부터 3월31일까지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 6th Floor, New York)에서 개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지산업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뉴욕 미술계의 한해 시작을 알리는 뉴욕 아시아 위크(3월10~19일) 기간에 맞춰 우리 한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예술적 가치, 신소재로서의 산업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뉴욕 아시아 위크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 등 뉴욕의 주요 미술관과 경매회사, 문화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대 아시아 미술 행사다.


이번 한지 특별전은 크게 한지의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한지의 어제, 한지를 소재로 한 현대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오늘, 그리고 기록용지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첨단 소재로서의 활용가치에 주목하는 한지의 내일까지 한지의 과거, 현재, 미래의 발전 방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지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는 설치작가 황란씨와 북미 유일의 한지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한 한지 연구가이자 한지예술 작가인 에이미 리씨의 작품이 선보인다.

황란 작가는 특별히 한지로 제작된 한글 단추를 이용해 한국의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이 돋보이는 기념비적인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지 단추들을 제작하고 이를 안전하게 고정시키려고 적어도 스물다섯번의 망치질을 하는 긴 제작 과정에서 탄생하는 작품이다.

에이미 리 작가는 조선시대에 유행하였던 신발, 부부애를 상징하는 원앙새 인형, 물이나 음료를 담았던 조롱박 물통 등을 한지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과거에 사용되었던 기술이나 통용되었던 의미들이 현대사회에서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살펴본다.

이밖에 전시와 연계해 3월12일 전문가와 1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지의 제작과정 및 한지를 이용한 예술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에이미 리 작가의 한지 웍샵도 진행될 예정이다. 웍샵 예약 및 문의는 전자우편(info@koreanculture.org)으로 하면 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3월9일 오후 6~8시다. ▲문의: 212-759-9550(문화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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