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630만달러 주택, LA서 가장 비싸게 팔려

2016-02-18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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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 주택 상위 8채-거실만 3개 유리벽으로 된 야외 엘리베이터 자랑

▶ 침실 7개, 욕실 9.5개 3,300만달러 마이애미 비치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을 시작한 2012년부터 주택 가격은 매년 상승을 거듭중이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지난해는 특히 고가 주택 거래가 많이 있었던 해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구입 자금이 고가 주택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호황을 이뤘다. 일부 해외 불법 자금이 돈세탁 목적으로 미국 고급 부동산 시장을 공공연히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급기야 정부가 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이 지난해 거래된 고가 주택을 소개했는데 가격표는 물론 시설이 일반인들에게는 궁궐 수준이다.

■ 4,630만달러, LA
지난해 거래된 가장 비싼 주택은 L.A. 인근 벨에어에 위치하고 있다.

거래 가격이 무려 4,630만달러로 일반인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하는 가격표다. 건축가 폴 R. 윌리엄스가 디자인한 이 저택의 셀러는 컨트리뮤직계의 전설 케니 로저스가 소유했던 이 저택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면서 ‘메가 맨션’으로 거듭났다. 건평만 약 3만 스퀘어피트에 달하고 거실 3개, 당구장, 12명 동시 관람 가능한 홈시어터, 와인 룸, 야간 조명시설을 갖춘 테니스 코트 등의 시설의 자랑한다.


이 저택의 가장 큰 자랑 거리는 유리벽으로 된 야외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가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볼룸으로 바로 연결된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지난해 3월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 3,300만달러, 마이애미 비치
섹시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도 지난해 마이애미 비치에 소유한 저택을 처분해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매매 가격은 무려 약 3,300만달러로 새주인은 다름아닌 필 콜린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 콜린스 역시 70, 80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한 세계적인 팝 스타로 이 저택은 2번에 걸쳐 팝스타주인을 맞이한 셈이다.

침실 7개, 욕실 9.5개를 갖춘 이 저택은 대지가 약 1에이커가 넘고 멋진열대 풍광이 유명한 비스케인 베이가 앞마당을 통해 연결된다.

열대 오아시스라는 별칭을 지닌 저택에는 야자수, 코코넛 나무 등이 울창하고 잉어 연못 등 열대 조경 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 3,100만달러,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하이츠 언덕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이 저택의 가격표는 약 3,100만달러.


이 저택은 금문교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금문교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고층 빌딩숲에 이르기까지 막힘없는 전망이 높은가치다.

1910년에 건축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 저택은 침실 7개, 욕실 7개를 갖추고 있다. 주인이 거듭바뀌면서 역사적인 건축 양식에 모던한 디자인이 첨가돼 독특한 매력을 갖추게 됐다. 실내 스포츠 코트와 루프 톱 테라스 갖춰진 이 저택은 지난해 5월 거래가 완료됐다.


■ 2,750만달러, 브리지 햄튼(뉴욕)
뉴욕 브릿지 햄튼 지역의 한적한 바닷가 자리잡은 저택으로 지난해 2월 약 2,750만달러에 팔렸다. 대서양을 품은 이 저택은 매끈한 라인이 살아있는 매우 현대적인 감각의 건축디자인이 특징이다.

초현대식 인테리어 디자인이 대서양을 바라보는 전망과 어우려져 주택 가치가 극대화 됐다. 파티를 위한 야외 주방이 2곳이나 있고 6,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데크와 수평선이 경계인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수영장 시설도 자랑 거리다.

■ 2,300만달러, 샌타모니카
웬만한 콘도미니엄 단지만큼 넓은 대지를 자랑한다. 대지 약 3.3 에이커에 자리 잡은 이 저택은 침실 12개, 욕실 12.5개로 마치 유럽의 성을 연상케 한다.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들로 녹음이 우거진 정원, 서재, 손님용 별채와 심지어 정문 입구에 관리실까지 별도로 갖추고 있다. 실내에는 수작업으로 칠해진 천정 기둥과 벽난로 장식 등이 눈에 띈다.

■2,210만달러, 머낼러펀(플로리다)
플로리다 남동쪽 해변 마을 머낼러펀의 궁궐 같은 이 저택은 1년 전 약 2,300만달러에 팔렸다. 약 150피트에 달하는 해변을 끼고 있는 이 저택은 무력 16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다.

침실은 9개이고 미디어 룸, 서재, 와인 셀라 등의 시설도 딸려있다. 실내 대부분의 공간에서 바다 풍경을 막힘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것이 특징이다. 정원에 가득한 야자수들은 열대 지역에서의 한적한 휴가를 지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 2,150만달러, 몬테시토
샌타바바라 인근 몬테시토의 이 저택은 가든이 일품이다. 잘 정돈된 정원에는 장미 가든, 채소 가든, 과수원 등 정원관리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만한 저택이다.

앞마당에서는 샌타바바라 해변의 정원, 뒤로는 샌타이네즈 산맥의 울창한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실내에는 침실 8개, 욕실 10개를 갖춘 저택으로 아치 형태의 복도와 홈 시어터등이 지난해 6월 현재 소유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2,100만달러, 골든비치(플로리다)
코발트 빛 바다위의 설화석고를 연상케 하는 플로리다 골든 비치 저택이다. 커스텀 주문으로 건축된 이 저택은 침실 7개, 욕실 7.5개를 갖추고 있는데 바닷가 모래사장을 통해 바다로 직접 연결된다. 실내에는 우뚝 솟은 아치가 웅장함을 더하고 현관의 그랜드 계단이 매력이다. 엘리베이터,인피니티 수영장, 파노라믹 바다 풍경 등이 자랑인 이 저택은 지난해 10월 매매됐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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