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카네기홀 공연 이성주 바이올리니스트
한국 1세대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사진)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내년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뉴욕에서 오랜만에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 교수는 이달 18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다소 과감하고 색다른 레파토리를 선사한다.
2007년 한국일보 후원으로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뉴욕 데뷔 30주년 기념 독주회를 가진 후 9년만에 뉴욕 관객들과 만나는 이 교수는 “제2의 고향인 뉴욕에서 다시 리사이틀을 갖게 돼 감회가 새롭고 떨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연주활동을 해온 그는 서울과 뉴욕을 ‘아메리칸 커넥션’ 테마로 엮는 특별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뉴욕 관객들에게도 들려주는 ‘아메리칸 커넥션’ 레퍼토리는 1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였던 곡들로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과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F단조 작품번호 80’, 드보르작의 ‘로망스 F단조 작품번호 11’, 크라이슬러의 ‘중국의 북 작품번호 3번’과 ‘집시 여인’, ‘탱고 2번 작품번호 165’ 등이다.
이 교수는 “미국으로 이주했거나 미국의 영향을 받은 유럽 태생 작곡가들의 곡들로 레퍼토리를 꾸민다”며 “특히 줄리어드음대 재학 당시 대학원 풀장학금을 수여하는 프리츠 크라이슬러 장학생에 선발된 바 있는데 이번 뉴욕 리사이틀에서 크라이슬러의 5개 작품을 다시 한 번 연주해 그때의 감동을 재연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화여중에 재학 중이던 13세 때 도미해 줄리어드예비학교와 줄리어드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한예종 교수로 임용돼 귀국하기 전까지 뉴욕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성공적인 미국 데뷔에도 불구하고 가장 힘들었던 20대 시절 인종차별과 아티스트로서 겪어야했을 홀로서기 과정 속 고난을 돌이켜보며 자국의 향수와 민족 고유의 음악적 색채가 짙은 유럽 작곡가들의 곡을 풀어낸다.
이 교수는 1976년 줄리어드음대 재학 중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다음해인 1977년 4월에 맨하탄 카프만 홀에서 열린 성공적인 뉴욕 데뷔 연주를 통해 뉴욕타임스로부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란 찬사를 받으며 연주자로서 화려한 출발을 했다. 뉴욕 비에냐프스키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그 저력을 보여주었다.
세계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돼 귀국 후에는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을 비롯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냈다. 1997년 한예종 제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예술감독으로서 성공적 입지를 다졌다.
이번 독주회는 매니지먼트사인 ‘제이삭뉴욕(대표 박준식)’의 ‘제이삭 콘서트 시리즈’ 2015~16 시즌 초청공연이며 선착순 50매에 한해 티켓이 무료 배포된다. ▲티켓문의: 212-532-1325 ▲전자우편: ekim@jsac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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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