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필 2016~17년 시즌 공연
▶ 피아니스트 백건우. 랑랑, 첼리스트 요요마 등 정상급 연주자 대거 출연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과 뉴욕 필. <사진=Chris Lee>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 마지막 지휘봉 잡아
개막 공연 앞서 9월13~17일 주옥같은 영화음악 선봬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이하 뉴욕 필)이 2016~17년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9월 개막하는 새 시즌에도 세계 내로라하는 정상급 연주자들과 거장들이 뉴욕 필의 연주장인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David Geffen Hall, 구 애버리 피셔홀) 무대에 선다.
우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초청됐고 중국이 낳은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다닐 트리포노프, 스티븐 허프, 바이올리니스트 오거스틴 호델리치, 니콜라이 즈나이더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 메조소프라노 막델레나 코제, 베이스 바리톤 에릭 오웬스, 클라리넷 연주자 카리 크릭쿠 등 명연주자 및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지휘자로는 앨런 길버트 뉴욕 필 음악감독을 비롯 블라드미리 주로브스키, 버나드 라바디,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 데이빗 뉴만 등 거장들이 새 시즌 지휘봉을 잡는다. 2016~17년도 시즌은 특히 길버트 음악감독이 뉴욕 필의 음악감독으로 마지막 지휘봉을 시즌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뉴욕 필은 최근 새 음악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55)을 선임한 바 있다. 길버트 음악감독은 9월13일 오후 7시30분 데이빗 게펜홀에서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리는 영화 음악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7년 여름 공연까지 뉴욕 필을 이끌게 된다.
■뉴욕 필 영화 음악 시리즈
뉴욕 필은 개막 공연에 앞서 9월13~15일 오후 7시30분 번스타인 작곡의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삽입곡들을 연주한 뒤 9월16~17일 거쉬인 작곡의 ‘맨하탄’을 연주하는 영화음악 프로그램 ‘The Art of the Score'(영화 음악의 예술)을 선보인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영화 음악은 데이빗 뉴만 지휘자가, 거쉬인의 ‘맨하탄’ 음악 연주는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이 지휘한다.
■갈라 콘서트
9월21일 오후 7시30분 2016~17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갈라 콘서트에는 거쉬인의 ‘협주곡 F’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교향곡 9번),화제의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사운드 트랙을 맡아 화려한 작곡 세계를 보여주며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존 코릴리아노의 뉴욕 초연작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톰프’가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박상훈>
■백건우 협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2월8~10일 뉴욕 필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백건우는 한국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7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연주하는 유례없는 대장정을 선보여 한국 클래식사에 큰 획을 그은 바 있다. 15세 때 뉴욕으로 건너와 줄리어드에서 로지나 레빈과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를 사사하고, 이탈리아에서 귀도 아고스티 그리고 독일에서 빌헬름 켐프를 사사했다.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골드메달을 받았다. 1972년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 카네기홀에서 제임스 콘론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함으로써 뉴욕 데뷔를 했다. 지휘자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네빌 마리너, 볼프강 자발리쉬, 이르지 벨라흘로베크, 미하일 플레트네프, 드미트리 기타옌코,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이반 피셔, 파보 예르비, 엘리아후 인발, 펜데레츠키 등과 협연했다.
또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 파리, 파리 내셔널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2003년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쇼팽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고 2005년에 베토벤 소나타 32곡 녹음을 시작하여 2007년에 전곡을 완성했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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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