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셀러가 피해야 할 실수들

2016-02-04 (목) 써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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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캘리포니아주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해 셀러의 마켓이 지속될 것이며 작년 대비 약 3% 정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거래는 평생에 걸쳐 몇 번 되지 않고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매매 경험이면서 그 액수가 크다. 최대한 많이 받고, 빨리 팔고 싶은 것이 셀러 모두의 희망사항이다.

봄 경기를 목전에 두고 셀러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알아본다.


1.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라고 이야기하는 셀러들이 있다.

마켓에 내놓는다는 것은 팔고 싶기 때문이다. 단지 원하는 가격을 꼭 받아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부동산 에이전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팔리기 힘든 높은 리스팅 가격으로 집을 내놓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2. 친구나 친척, 또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커미션을 싸게 하면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적인 인간관계가 없으며 활발한 지역 전문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것이 셀러의 이익을 극대화한다. 에이전트에게 주는 커미션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도 셀러가 입는 손해는 그 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에이전트에게 실제 돌아오는 수고비는 커미션의 3분의1 정도이며 이는 몇 달 동안에 걸친 보수이다. 커미션이 깎이면서 에이전트는 자신도 모르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잘 알다 보니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셀러가 되고 만다.


실제 손해가 얼마나 되는지 셀러가 모르고 넘어 갈 뿐이다.

3. 인터넷에서 알아보는 내집 시세가 정확할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주소 입력시 가격을 바로 보여준다. 그러나 길 하나 차이로 학군이 달라지는 것, 건물 상태, 모양, 앉은 자리, 바이어를 끄는 매력 및 다른 많은 요인들이 고려되지 못한다.

지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오래 일을 해온 부동산 에이전트의 판단이 옳을 확률이 훨씬 높다.

4. 시세 보다 싸게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너무 높게 리스팅 가격을 정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미국에서의 부동산 거래는 대부분 지난 기록을 비롯하여 모든 매물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개된다.

시세보다 너무 비싸면 오히려 오퍼조차 받지 못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면 바이어가 몰리고 경매 상황이 된다. 복수 오퍼 경쟁 끝에 훨씬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많다.

5. 리스팅 가격이 곧 팔리는 가격이다.

이에 따라 손에 들어 올 돈을 미리 계산하고 계획을 세운다. 아니다. 리스팅 가격이란 셀러의 희망 가격이다. 바이어를 흥정에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최선과 최악의 결과를 대비한다. 복수 오퍼가 들어와 리스팅보다 높게 팔릴 수가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도 바이어가 없어서 가격을 10% 이상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6. 지금까지 집에 들어 간 돈을 더한다.

현 시세는 옛날 산 가격 플러스 사는 동안 들어간 돈이 아니다. 집 가격은 경제 상황 및 시장의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투자한 만큼 돌려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7. 내 집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집보다 더 낫다.

딸의 뒤꿈치는 달걀처럼 예쁘지만 며느리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일단 집을 팔기로 한 이상 집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을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딸은 나에게나 예쁘지 바이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상의 사항들을 고려하되 바이어 및 에이전트의 입장이 되어 객관적으로 내 집을 바라본다.

더불어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에이전트와 의논하면서 집을 최고로 상품화하고 그 집을 좋아할 만한 바이어들에게 최대한 효과적으로 마케팅 하는 것이 최대한 빨리, 최고가에 파는 방법이다.

<문의 (818)249-4989>

<써니 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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