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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려 왔던 뮤지컬 보러 갈 절호 기회 찾아왔네”

2016-02-03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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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브로드웨이 주간

“벼려 왔던 뮤지컬 보러 갈 절호 기회 찾아왔네”
“벼려 왔던 뮤지컬 보러 갈 절호 기회 찾아왔네”

뮤지컬 네버랜드를 찾아서(위)와 스쿨오브락. <사진제공=오쇼>


대부분 2월7일까지 뮤지컬 티켓 1장 값으로 2장 구입
뮤지컬 20편. 연극 7편 등 27개 작품 할인가격 제공

추위를 화끈한 공연으로 녹이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티켓을 한 장 값으로 2장을 구입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주간(Broadway week)이 펼쳐지고 있다.

브로드웨이 주간은 브로드웨이 티켓 할인 프로모션 행사로 새해를 맞아 지난달 19일 시작, 이달 5일 끝이 나지만 대부분의 해당 작품들의 티켓할인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7일까지 연장됐다. 특히 할인 대상 작품들은 시카고, 라이온 킹.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지붕위의 바이올린, 왕과나, 펀홈, 저지 보이즈, 킨키 부츠,, 스쿨오브락, 컬러피플, 앨리지언스 등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유명 뮤지컬에서 화제의 신작 뮤지컬과 연극에 이르기까지 모두 27편의 작품이다.


그중 왕과 나(The King And I)는 뮤지컬의 고전 중 고전으로 손꼽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특히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한인 2세 훈 리가 맨하탄의 링컨센터에서 공연 중인 '왕과 나'에서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Siam)의 국왕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시암 왕실의 왕자들을 위해 초청된 영국인 가정교사와 시암 국왕이 문화 및 관습의 차이를 극복해 가면서 관계를 개선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이전 뮤지컬에서는 1985년에 숨진 율 브린너가 시암 국왕을 맡아 브로드웨이를 달궜으며 'Shall we dance?', 'Getting to know you' 등의 노래도 유명하다.

새로 시작한 '왕과 나'는 '신데렐라'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제작했던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Rogers & Hammerstein)이 만들었다. 뮤지컬 '펀 홈(Fun Home)은 '제69회 토니상'의 5관왕에 빛나는 작품이다. '펀 홈'은 베스트 뮤지컬을 비롯해 뮤지컬 부문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201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막을 올린 '펀홈'은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작곡가 제닌 테소리의 작품으로 레즈비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신작인 썸씽 라튼!(Something Rotten)은 지방 공연도 과감히 생략하고 바로 브로드웨이로 직행한 만큼 흥행을 자신한 작품이다. 최우수 뮤지컬 상을 포함해 2011년 토니상 9개 부문을 싹쓸이한 '북 오브 몰몬'을 만들었던 케이시 니콜라우가 연출과 안무를 맡아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올해 오픈하자마자 토니상 후보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연출가 케이시의 이름값을 증명해 보였다. ‘썸씽 라튼’은 셰익스피어가 주름잡던 1590년대를 배경으로 프리미엄 티켓도, 스타 캐스팅도 없던 시대 닉과 니겔 보텀 형제가 그 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춤과 노래가 있는 연극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환상 동화 중 하나이자 세계 문학사의 큰 족적을 남긴 피터팬이 만들어진 과정을 무대로 옮겨 온 작품이다. 2004년 조니 댑,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동명영화와 앨랜 니의 연극 ‘피터팬이었던 남자’가 원작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시간과 우리가 꿈꾸던 공간을 3시간짜리 뮤지컬에 옮겨 놓은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지난해 최고의 가족 뮤지컬로 꼽힌 작품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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