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융자 절차

2016-01-28 (목) 이상규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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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통 새해가 되면 새해 결심을 하게 된다.

미국인 중 절반은 매해 새해 결심을 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다이어트, 건강, 금주, 금연 등 웰빙에 대한 결심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크레딧카드 빚 갚기, 빚 내지 않기, 저축하기, 내집 마련하기 등 재정에 대한 결심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새해 결심을 성공하는 비율은 10% 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리거나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 새해 결심을 했던 독자 여러분들 중 상당수가 한 달도 안 된 지금 벌써 잊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작심삼일’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목표를 위한 목표, 즉 이루기 힘들거나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고 목표 자체가 구체적이지 않고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한다.

그럼 만약 올해 꼭 내집 마련을 하길 결심한다면 어떻게 시작할까?먼저 구체적이고 자세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바로 지금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주택 구입의 첫 단추를 풀기 위해서는 융자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작년 10월에 연방 소비자 금융보호국에서 새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융자회사가 ‘갑’의 위치에 있어서 ‘을’에 해당하는 소비자를 오해시키거나 현혹해서 이익을 취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고 융자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바꾸었다.


이 새 제도의 골자는 융자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기지 내용과 비용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사용했던 융자 신청서와 클로징 스테이트먼트 등 융자 관련 문서들을 소비자 위주로 바꾸었다. 이로 인해 최종 융자 승인에 걸린 시간이 전에는 보통 20~30일 정도였으나 지금은 40여일 정도 걸리게 되었다.

특히 새로 시작된 제도라 익숙하지 않아서 융자 기간이 전처럼 줄어들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융자 전문가들이 전언한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 또 다른 이유는 최종 융자 승인을 위해 클로징하기 전 3일동안 소비자가 마지막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그런데 모든 조항이 3일 검토 기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자율이 융자 신청 때 결정했던 것보다 나중에 올랐을 때, 프리페이먼트 조항이 추가 되었을 때, 또는 고정이자 상품이 변동이자 상품으로 바뀌는 등 주요 사항이 바뀔 때만 3일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크레딧을 조회하여 본인도 모르게 크레딧에 부정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지 확인을 한다.

만약 잘못된 내용으로 인해 크레딧이 나빠졌다면 크레딧 교정을 하여 융자가 나오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없앤다.

크레딧 점수가 낮다면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아 크레딧 점수를 올린다.

그리고 다운페이먼트를 차근히 준비한다. 만약 다운페이먼트 할 돈이 은행에 없고, 현금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은행 통장에 디파짓을 하여 융자를 받을 때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우스갯소리로 작심삼일을 10번만 하면 한 달 안에 습관이 바뀌고 결국에는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결심한 것을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무엇을 결심했든지 잊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여 꼭 새해 결심을 이루시길 바란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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