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한인 부동산업자 현황] 844명 활동 35%가 ‘신참’

2016-01-26 (화)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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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이상 경력 22% 여성이 전체 44%

지난해 말 현재 남가주 지역 한인 언론에 광고를 게재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한인 부동산 업자는 2006년 이후 최다인 800여명으로 이 중 경력 1년 미만 신참업자는 전체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영 부동산(대표 김희영)이 지난 수년간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며 영업해온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현재 총 844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4년의 829명, 2013년의 809명보다 각각 15명(1.8%), 35명(4.3%) 늘었다.

844명 중 1년 미만 경력자는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299명, 2년 114명, 3년 133명, 4년 87명, 5년 27명, 6년 66명, 7년 18명, 8년 15명, 9년 22명, 10년 6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참업자 중 지난해 면허를 발급받고 곧바로 업계에 투신한 비율은 약 10% 정도로 나타났다.


5년 이하 경력자는 전체의 78.2%에 달해 한인 부동산 업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력이 2년 이하인 부동산 업자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9%에 달했다.

이처럼 한인 부동산 업계에 경력이 짧은 업자들이 많은 이유는 부동산업에 투신하는 한인들이 위험부담을 충분이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말 현재 한인 부동산 업자 중 남자는 56%인 473명, 여자는 44%인 371명으로 남성비율이 여성비율보다 높았다.

김희영 대표는 “대다수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부동산 업계의 불안정하고 적은 수입과 불규칙적인 업무시간 등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특히 한인 부동산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낮아 대다수 업주들이 빨리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연도별 부동산 업자 추이를 살펴보면 2006년에 450명, 2007년에 57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2008년에 565명으로 줄어든 후 2009년도에는 462명으로 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2010년에 643명으로 급증한 뒤 2011년도에 555명으로 감소하고 2012년도에 다시 611명으로 급증해 부동산 경기에 따라 부동산 업자의 증감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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