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여서 찬양하니 은혜와 기쁨이 두배로”

2016-01-20 (수)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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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번째 연합예배 31일 창조교회서 열려 “큰 교회 부럽지 않아요”

▶ ■ 작은 교회들 함께 하는 ‘삼삼오오 찬양예배’ 화제

“모여서 찬양하니 은혜와 기쁨이 두배로”

작은 교회가 모여 마련한‘삼삼오오 찬양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작은 것은 힘이 약할 수 있다. 하지만 작아도 여럿이 모이면 강해진다. 연약한 개인도, 교회와 커뮤니티도, 연합을 이루면 커진다.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삼삼오오 찬양예배’는 작은 교회들이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다. 이름 그대로 몇 몇 교회가 연합을 이뤄 감격의 예배를 드리는 자리다. 평소에는 아쉽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큰 교회가 부럽지 않게 화음을 맞춘 찬양이 메아리 친다. 한 자리에 함께 모여 힘을 합친 덕분이다.

‘작은 교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함께 드리는 찬양예배를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드린다’ 는게 연합예배의 동기이자 목적이다. 오는 31일에는 올해 첫 예배를 새창조교회(담임목사 김관중)에서 주일 오후 3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가질 예정이다.


‘삼삼오오 찬양예배’에서는 소형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찬양예배를 드리며 친교를 나눈다. 몇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다섯 번째 주일 오후에 모인다. 지난해 11월29일 처음으로 LA 지역의 하나 크리스천센터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6개 교회의 40여 명의 교인이 모였다. 찬양팀이 인도하는 가운데 모두 목소리를 한데 모아 찬양하고 힘차게 기도했다. 예배시간은 오랜 만에 여러 사람이 뿜어내는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올해는 네 차례에 걸쳐(1월31일, 5월29일, 7월31일, 10월30일) 남가주 지역에서 연합 찬양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삼삼오오 찬양예배’는 그동안 ‘차세대사역연구회’(KAMN) 모임을 통해 교제해 오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송일용, 허번, 마원철, 박세헌, 이용욱 목사 등이 주인공들이다. 작은 교회 성도가 모여서 함께 찬양을 드리며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 연합집회를 마련한 것이다.

예수로교회 박세헌 목사는 “삼삼오오 찬양예배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막상 교회에는 나오기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을 초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용욱 목사는 “미주 4,000여 한인교회 중에 80% 이상을 차지하는 작은교회들이 건강해야 한인교계의 앞날이 밝아질 수 있다”면서 “삼삼오오 찬양예배는 비록 소박한 시작이지만 이민교회에 작은 비타민같은 모임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송일용 목사는 “지난해 첫번째 삼삼오오 찬양예배에 대한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후에 남가주 지역은 물론 다른 곳에서도 관심을 갖고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삼오오 찬양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예배와 친교의 시간을 한 시간씩 갖고 있다. 작은 교회에서 적은 인원으로 예배를 드리다 여기 저기에서 모인 교인들이 교제를 나누는 시간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비록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나누는 자리이지만 여느 모임에서 찾기 힘든 진정한 반가움이 넘친다. 그래서 진심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하며 간절한 심령으로 축복을 나눈다.

이번 연합예배에서는 이용욱 목사가 인도하는 8090찬양팀이 찬양을 리드하고 허번 목사가 ‘은혜로, 그래서 은혜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예정이다.

주소 23814 Vermont Ave. Harbor City

문의 (323)934-0058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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