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뮤지엄 특별전 내달7일~3월27일까지
▶ 도자• 회화• 조각• 칠기 등 다양한 분야 소장 걸작품 선봬
14세기 고려시대 족자 수월관음도.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세계 3대 미술관중 하나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이 새해를 맞아 ‘’ 100년간의 한국 미술품 수집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특별전(Korea: 100 years of Collection at Met)을 내달 7일부터 3월27일까지 펼친다.
이번 전시는 메트 뮤지엄이 지난 100년간 한국 예술품을 어떻게 수집해왔는지 보여주는 우수 미술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도자기, 회화, 조각, 금속공예, 그리고 칠기 등 다양한 분야의 박물관 소장 걸작품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개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13세기 말 고려시대 청자상감구름학무늬매병(왼쪽부터), 조선시대 가섭존자상, 삼국시대 가야 금제귀걸이, 삼국시대 금동반가사유상, 조선시대 달항아리.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삼국시대 금동반가사유상과 가야의 금제 귀걸이,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 고려시대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 청자 상감 모란 물고기 무늬 대접, 수월관음도, 지상보살도, 조선시대 가섭존자상, 분청사기 인화 국화무늬, 분청사기 박지 모란 무늬 항아리, 달항아리 등 한국 미술 걸작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특별전은 메트 뮤지엄의 한국 컬렉션 형성에 기여해온 사람들과 수집 경향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 미술부 이소영 한국 미술품 담당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아시아 미술부가 ‘극동지역 미술부’(Department of Far Eastern Art)란 이름으로 1915년 설립됐을 당시 뮤지엄이 소장했던 한국 미술품은 65점에 불과했고 그중 일부는 중국이나 일본 미술품으로 오인해 입수된 것도 있었다. 19세기 말 ‘은둔의 나라’로 불리던 한국은 당시 서양에는 잘 알려지 않은 나라였다.
아시아 미술부에 따르면 오늘날 K-POP, 영화, 드라마와 함께 한국 전통 예술도 글로벌 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메트의 한국 미술 컬렉션 역시 상당한 변화를 거쳐왔고 계속 성장해하고 있다.
이소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근•현대서양이 한국문화를 어떻게 상상하고 있었는 지, 특히 미국에서 한국 미술이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 지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한국관의 일부 전시 유물이 교체되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 올 봄 뮤지엄에 기증된 뉴욕의 수집가 고 메리버크 여사의 수집품과 플로렌스 허버드 어빙부부의 수집품들을 들 수 있다.
버크 컬렉션은 조선 전기 문정왕후의 발원으로 1565년 제작된 불화 ‘석가삼존도’ 및 조선중기 왕실화가로서 묵죽도로 잘 알려진 탄은 이정의 ‘묵죽도’, 조선 중기의 불상제작기법을 잘 보여주는 ‘목조 보살좌상’ 등이 뛰어나다. 또한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아름다움과 수준 높은 어빙 컬렉션에서는 ‘나전 대모 어피용 무늬옷 상자’가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은 특히 이번 전시 일환으로 새단장을 했다. 해마다 늘고 있는 아시아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작품 레이블에 기본적인 정보는 한글과 한자를 추가로 표기했다.
▲장소: the Arts of Korea Gallery. 2층 1000 Fifth Avenue, New York ▲개관 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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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