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로 드리는 기도… 시전 연합시집 ‘아가무’ 출간

2016-0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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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드리는 기도… 시전 연합시집 ‘아가무’ 출간
기독교인들의 문학단체인 시전(대표 이인미 전도사)은 26일 오후 6시30분 용수산에서 시집 출판 감사예배를 갖는다. 시전은 17명의 회원이 주로 선교와 이웃 사랑에 관해 쓴 시를 엮어 연합시집 ‘아가무’(사진)를 출판했다. 지난 2013년에는 20명이 엮은 첫 연합시집 ‘나아드의 향유’를 출판한 바 있다.

제목이 된 ‘아가무’는 중국 외딴 마을인 쓰촨성 이족마을에서 미친 처녀가 강간 당해 낳은 딸의 이름이다. 엄마는 아가무를 낳고 닭장에서 닭을 딸인줄 알고 껴안고 살지만 그런 엄마를 어린 아가무가 오히려 돌본다. 로스펠리츠교회 담임이었던 윤일흠 시인이 은퇴 후 중국 순회선교를 하며 시전 동인으로서 아가무를 위해 시를 지었다.

이인미 전도사는 “이 책은 이 세상 참 아버지 없는 영혼의 고아들을 향한 기도”라면서 “아가무는 닭장에 사는 미친 엄마의 딸이 아니요. 이 시대가 낳은 우리의 딸”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시는 기도이며 언어의 예배”라면서 “가장 위대한 생명시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며 이웃을 향해 삶으로 써가는 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의 수익금은 아가무와 중국, 아프리카 등 가난한 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시집 제작에 참여한 회원은 다음과 같다. 곽문숙 김샐리 김영숙 안중미 윤미라 윤일흠 이애미 이영인 이은경 이인미 정문기 정한나 조이박 진현주 최명희 최창경 현태식.

한편 문화선교원 ‘시전’은 ‘큐티를 통한 시창작’ 교실을 열고 있다. 성서문학과 한국문학의 중보적 입장에서 문화와 언어를 다루는 이들에게 언어의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리며 말씀 묵상과 시 창작을 접목하여 시를 배우며 일상 언어를 정화해 가는 과정이다.

문의 (818)590-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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