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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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문 되풀이·늘상 하던 일 어려워 하면 ‘의심’

2016-01-12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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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의 초기 증상들

나이를 먹으면서 건망증이 생기거나 혹은자꾸 뭔가 잊어버리는 것은 흔히 생기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8명중 1명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되고 있다. 미 알츠하이머 협회(Alzheimer’s Association)가 정리한 치매 초기의 경고 신호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기억력 감퇴=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장기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단기 기억은떨어진다. 어린 시절 오랜 기억은 또렷이 기억하지만 최근의 기억은 떨어지는 것. 최근알게된 정보를 잘 잊고, 중요한 사건이나 날짜를 잊어버리거나, 이미 답을 들었는데도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물어본다.

-가끔 이름이나 약속을 잊어버리더라도나중에 기억이 나는 정도라면 괜찮다.



■계획을 짜거나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짐=계획을 세우거나 혹은 숫자를 쓰는 일을 잘 못하게 된다. 익숙했던 요리법대로 요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매달의 청구서를계산하는데 힘들어 한다. 집중하기 어렵고,이전에는 잘 하던 일을 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가끔 은행잔고 계산을 틀리는 정도는 괜찮다.


■가정과 직장 및 여가시간에 익숙하게했던 일에 어려움을 겪는다=늘 하던 매일의일들을 끝까지 해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익숙했던 장소로 운전하는 일, 직장에서 예산을 조절하는 일, 좋아하던 게임의 룰을 기억해내는 일 등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의 세팅을 다시 해야 하거나TV쇼를 녹화할 때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괜찮다.


■시간과 장소를 혼란스러워한다=날짜, 계절 및 시간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또 길을잃어버리는 등 방향감각이 떨어진다. 바로일어나는 일이 아니면 이해하는데 어려워한다. 현재 있는 곳 또는 어떻게 그 곳에 왔는지를 잊어버린다.

-요일을 가끔 혼동하지만 나중에 생각나는 정도는 괜찮다.


■시각적 이미지와 공간 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워함=시력문제가 생기는 데에서 알츠하이머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도있다. 읽기, 거리 판단 및색깔 또는 명암 구분에어려움을 겪는다. 인지력 관점에서 거울을 지나면서 방에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울속 사람이 자신인줄 모르는 것.


-물론 나이 들어 백내장이 나타나는 것은 흔히 나타나는 일이다.


■말하기 또는 쓰기를 할 때 단어 사용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난다=알츠하이머 환자는 대화를 따라가거나 참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화 도중에 중단했다가 어떻게 계속해야 대화를 이어갈지 모르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단어 사용을 힘들어 하는데, 적당한 단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거나,올바른 단어를 찾기 힘들어 하거나, 사물을틀린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 상황에 맞는 단어를찾지 못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물건을 잘 못 두거나, 지난 단계들을 되짚어 가는 능력을상실한다=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물건을 비정상적으로 엉뚱한 곳에둔 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물건을 다시 찾기 위해 되짚어가는 능력을 상실한다.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같은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따금 안경이나 TV 리모트 컨트롤을잘 못 두거나 잊어버리는 정도는 괜찮다.


■결정을 내려야할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못하거나 능력이 떨어진다=결정을 바꾸거나혹은 의사 결정하는 일에 변화가 생긴다. 돈과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계산 능력이떨어지거나 물건 값을 지불할 때 터무니없이 많이 내기도 한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옷을 입기도 한다.

-가끔 잘못된 결정을 하는 정도는 보통이다.


■사회적으로 잘 활동하던 취미 그룹, 스포츠팀, 회사 등에서 퇴출된다=좋아하던 스포츠 팀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좋아하던 취미를 완성하는 법을 잘 기억해내지 못한다.

자신의 변화 때문에 사회적인 모임도 꺼려하기 시작한다.

-가끔 직장이나 가족, 사회적 관계에서 지치는 기분이 드는 정도는 괜찮다.


■기분이나 행동 변화 및 성격 변화=의심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워 하며 공포나 불안이 생긴다. 가정이나 직장, 친구 관계에서 쉽게 속상해 하고, 자신의 안전 공간을 벗어난곳에서는 쉽게 화를 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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