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이슬람의 유일신 다른가 고찰한 ‘알라’ 출간

2016-0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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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이슬람의 유일신 다른가 고찰한 ‘알라’ 출간
기독교와 이슬람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충돌하면서 반감과 증오심을키워왔다.

서유럽의 기독교 세력은 11세기 말 예루살렘 탈환을 목적으로 십자군 원정에나섰고, 이슬람은 15세기 동로마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16세기에는 오스트리아 빈까지 진격했다. 현대에 들어서 두 종교 사이의골은 더욱 깊어졌다.

기독교 신학자인 미로슬라브 볼프예일대 교수는 저서 ‘알라’ (사진)에서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가 정말로 다른지 묻는다. 저자는우선 기독교인으로서 이슬람에 대한편견을 걷어내는데 주력한다.


예컨대 꾸란(이슬람 경전)의 신은사납고 폭력적이며, 이슬람은 생명을제약하는 율법의 종교라는 견해에반대한다. 또 서구의 일부 학자들이말하는 것처럼 기독교와 이슬람이‘문명의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기를 든다.

예언자적 종교인 유대교의 전통을공유하는 기독교와 이슬람은 유일신을 숭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은모든 것을 창조했고 선하며 이웃 사랑을 강조한다는 사실도 똑같다. 하지만기독교와 이슬람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단일한 실체라는 ‘삼위일체’ 교리를 바라보는 입장이 매우 다르다. 볼프 교수는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옹호하면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의 논쟁은“ 한 분의 신을 바르게 묘사하는 방식에 관한 싸움”이라고 해석한다.

성경과 꾸란을 두루 살펴본 저자는 두 종교의 신이 자신을 향한 절대적인 신앙을 강요하지만, 자비가 많은 신은 의롭지 않은 사람들에게도사랑을 베푼다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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