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근 주택판매가 줄어든 이유?

2015-12-31 (목)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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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판매가 줄어든 이유?
최근 NAR(National Associationof Realtors)가 지난11월 전국 주택 판매물량을발표했다. 10월에 비해 매매물량이 무려 10.5%가 감소했다.

11월 매매량을 일 년 전체 매매량으로 환산해 보면약 476만채로 지난 10월 매매량인 532만채에 비해 약56만채이상 판매가 감소했다. 또 이 수치는 올해 매달 520-560만채 사이의 평균 주택매매량과도 큰 차이를 보이면서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이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있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량감소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요인은 지난 10월부터 시행된새로운 융자규정인TRID(TILA-RESPAIntegrated Disclosure)에 따른 은행융자가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것이 주택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TRID는 융자를 신청한 주택바이어들에게 이자율, 융자에 따른 총 부대비용이 얼마나 들게 되며 또 항목별 비용을 세부적으로 Estimate하여 바이어에게 알려주던 이전의GFE(Good Faith Estimate)를 더욱 강화하여 소비자들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여러 가지 새로운 조항들을 담고 있다.

이 중에서 현재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것은 융자 진행 중 중요사항이 변동시마다 바이어에게 변경사항을 알린 후 3일을 기다려 융자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3 Day WaitingPeriod 규정이다. 이 규정 때문에 총 융자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보통의 에스크로기간이 종전의 30일에서 45일정도로 길어지고 있다. 따라서 10월에 에스크로가 오픈되어 11월에 끝나야 하는매매가 이 규정 때문에 융자가 지연되면서 11월에 끝내지 못하고 12월로 넘어가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는것이다. 실제로 NAR이 지난11월달 전국적으로 조사한결과 약 47%의 주택매매가TRID 규정에 의해 융자기간이 늘어나면서 에스크로종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조사됐다.

따라서 11월 매매연기물량이 12월 통계치에 나타나 보여 진다면 최근 11월의 10% 하락은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며 TRID규정에 의한 융자가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매매가늦추어지고 있다고 볼 수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11월 급격한 주택매매 하락세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고올 들어 꾸준히 지속되어온주택시장 상승세의 장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보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선호하는 현금구매가 작년11월의 25%에 비해 올해 11월에는 27% 증가한 것도 투자자들이 현재 부동산시장을 아직도 낙관적으로 보고있다는 좋은 증거가 되고있다.

시장에 또 다른 긍정적인 요소는 11월에 매매된 주택들의 매매에 소요된 기간이 지난 몇 달간의 평균소요기간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즉 집이아직도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11월의 매매량 하락은 TRID의영향과 함께 12월에 이자율이 과연 오를 것이지를 관망하던 바이어들의 구입 연기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영향으로 보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앞으로수 개월간은 TRID에 따른추가 융자지연이 예상되면서 주택 매매량 통계수지가일시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봄을 지나면서 TRID 시스템에 익숙해 진 은행들과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융자도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완만한 상승무드를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13)590-5533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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