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머리·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믿음을 재정립하는 계기 돼”

2015-12-30 (수)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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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경씨 우수상 영예 김영국·이승순씨 장려상

▶ “책 읽고 느낀 점 새기며 삶과의 연결고리 찾아”

“머리·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믿음을 재정립하는 계기 돼”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신앙서적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장영춘 목사) 주최로‘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이 21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14편의 독후감 중에서 우수상에 유혜경씨(캘리포니아)가 영예를 안았으며, 장려상에 김영국(뉴욕), 김영임(일리노이), 이승순(텍사스)씨 등 3인이 선정됐다.

양질의 신앙도서를 읽고 믿음과 삶, 그리고 사역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서 참가자들은 6권의 추천도서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다.

월드미션대학교 신학생인 유혜경씨는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쓴 독후감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장려상을 받은 김영국 집사(뉴욕성결교회)와 이승순 사모(그린빌한인교회)는 ‘레디컬 투게더’를, 김영임 사모(시카고 밀알교회 원로)는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했다.


우수상을 받은 유혜경씨는 “독후감을 쓰면서 내 안에 정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는가를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지식적이고 머리로만 판단하고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죽은 신앙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믿음의 생명이 싹트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이승순씨는 “다섯 번이나 책을 읽으면서 척박한 이민교회서 경험하는 어려운 점, 부정적인 면, 불편한 진실에 대해 많은 공감을 느꼈다”며 “이 책을 통해 상황과 형편에 상관없이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다시금 깨닫고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구체적인 신앙의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명환 목사(크리스천 위클리)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정요한 목사(크리스천헤럴드)가 기도를, 전인철 목사(OC 말씀사)가 전도서 12장11~12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전 목사는 “독후감 공모전을 계기로 크리스천들 사이에 다시금 좋은 책들을 많이 읽는 독서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한다. 이 일을 위해 기독교 언론들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진행된 경과보고에서 서인실 국장(크리스천 투데이)은 “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독후감 공모전을 위해 기도해 왔지만 여러 여건상 진행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지난 3개월간 회원사들을 통해 홍보했으나 기간이 길지 않았던 관계로 참여 작품들이 많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하지만 미 전국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덕에 총 14편의 독후감이 도착했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권장하고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한 독후감 공모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김신웅 장로(시인, 국제펜클럽회원)는 “글을 읽고 재미있게 간추리고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출품작들을 보면서 글 솜씨가 뛰어난 작품들도 몇 있었다”며 “이러한 신앙서적 독후감 공모전을 통해 신앙인들이 좀 더 하나님 앞에 경건하고 사람 앞에 겸손한 삶을 사는 동기를 심어주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승철 목사(시인, 에피포도예술인협회 대표)는 “독후감은 간증문이나 설교문, 서평이 아니며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감정과 경험을 1인칭 화법으로 써내려가며, 책을 통해 내 삶에 어떠한 적용이 있었는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라며 “독후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최우수작이 나오지 못한 것이 아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응모자들에게는 소정의 도서 구입권이 전달됐으며,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300달러,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200달러의 부상이 수여됐다.

후원 업체로는 기독교서적, 두란노서원, 말씀사, 베델서적 등이 참여했으며, 수상작품은 세계기독언론협회사들의 지면이나 인터넷판 또는 방송을 통해 보도된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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