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연시, 사기꾼들도 들떴다 “피싱하기 딱 좋은 날이네”

2015-12-30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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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러데이 분위기에 방심한 소비자들 겨냥

▶ 인터넷 주소·카드ATM·자선단체도 확인해야

■피싱 사기

피싱이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불법적으로 신상정보,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이다.

이메일을 통한 피싱사기는 할러데이 시즌에 더 넘쳐난다. 주로 인기 전자제품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런이메일을 클릭했다가는 피싱 사기 피해자가 되기 십상이다.


피싱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피싱 구별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의심스러운 URL을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또 ‘HTTPS’를 주소 창에서 확인하는 것도 괜찮다. 이표시는 전송되는 데이터가 암호화된안전한 사이트란 의미다.

피싱 이메일의 경우 주소를 확인해 철자 오류나 부정확한 주소가 포함돼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웹사이트나 이메일에서 철자 오류가있다면 가짜 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

또 특정 사이트에서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많이 요구할 시에도 의심해봐야 한다. 진짜 사이트에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하지않는다. 이런 사이트라면 피싱 사기일 수 있다.

■ 깡통 기프트카드

할러데이 시즌 가장 무난한 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프트카드도 사기의 타겟이 되고 있다. 일부 기프트카드 할인 사이트에서 구입한기프트카드가 알고 보니 밸류가 하나도 없는 복제 깡통카드인 경우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액면가보다 낮은가격으로 기프트카드를 할인사이트에서 구입한다는 것을 노린 사기다.


이런 점에서 기프트 카드 온라인할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기프트카드 그래니’ (Giftcard Granny) '카드허브‘(Card Hub) 등 공신력 있는 사이트를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

■ 스키밍

크레딧카드나 ATM 카드를 자주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스키밍 사기를주의해야 한다.

스키밍은 카드 리더기에 정교한 판독기를 설치해 카드 번호 등 정보를빼내는 범죄를 말한다. 소비자가 카드를 넣었다 빼는 과정에서 이 판독기가 작동하는 것이다. 스키밍 기기는카드 주입구에 눈에 띄지 않게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스키밍 피해를 당하지않으려면 실외에 있는 기기보다는 범죄자들의 스키밍 기기 설치가 용이하지 않은 실내 ATM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주유소 이용시에도 마찬가지다. 개스 펌프에 설치된 카드리더보다는 성가시더라도 실내의 캐시어에게 카드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 가짜 자선단체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도네이션도 세심함이 요구된다. 바로 가짜 자선단체 때문이다. 특히 사기단체들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그럴듯한 명칭을 내걸거나 유명기부단체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것이 특징이다.

이들 단체는 이메일이나 텍스트 메시지는 물론 최근에는 소셜네트웍서비스 등을 통해 후원을 요청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도네이션 전에는 ‘채리티 네비게이터’ (Charity Navigator)같은 기부단체 감시기관 웹사이트에들어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 인터넷 중고품 장터

인터넷 중고품 거래 장터의 경우평소는 물론 특히 거래가 활발한 연말연시에 더 주의해야 한다. 경찰에따르면 특히 크레이그 리스트 같은곳의 경우 물품을 거래하다 사기를당하거나 직거래를 시도하다 강도를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고물품 직거래 시에는 반드시 공개된 장소에서 물건과 대금을 교환하는 것이 현명하며 또한 인터넷으로 결제를 하는 경우 페이팔(paypal.com)과 같은 안전한 대금결제 방식을 이용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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