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전야 음악회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뉴욕필과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 <사진제공=Chris lee, NY Phil>
2015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벅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신년전야 음악회와 공연들이 31일 뉴욕 곳곳에서 열린다.
■뉴욕필 신년전야 콘서트
거장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은 31일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구 애버리 피셔홀)에서 신년전야 콘서트 ‘라 비 파리지엔’ 콘서트를 연다. 이날 신년음악회에는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레이엄과 나레이터 네이탄 레인, 피아니스트 이논 바나탄, 재즈 피아니스트 마코토 오존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연주곡은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 중 ‘서곡’과 ‘젤로스탱 공작부인’, 생상스의 ‘동물 사육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이 연주된다. 특히 수잔 그레이엄은 이날 매혹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프랑스 가수 ‘에디프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을 노래한다. 또한 이날 선보이는 동물 사육제는 뉴욕 필 위촉으로 나레이션이 삽입된 세계 초연곡이다. ww.nyphil.org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메트 오페라의 ‘진주조개잡이. <사진출처=메트 오페라 사이트>
■메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개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31일 오후 7시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2015~16시즌 신작인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막을 올리며 올 한해를 마감한다. 이국적인 실론 섬을 무대로 사랑의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오페라이다. 특히 테너의 아리아 "귀에 익은 그대 음성‘(Je crois entendre encore)과 테너와 바리톤의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Au fond du temple saint)가 유명하다. 이 작품은 내년 2월까지 공연된다. www.metopera.org
■바지뮤직 바흐 콘서트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 페리 선착장에 자리한 선상 공연장 바지뮤직은 31일 오후 7시30부터 최고의 실내악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신년전야 축하 콘서트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펙사노프와 피아니스트 스티븐 벡이 바흐의 소나타곡들을 선사한다. www.bargemusic.org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평화음악회
맨하탄 112가 소재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은 새해 전야 오후 7시부터 연례 신년전야 음악회인 평화 콘서트를 연다. 이 성당은 1984년부터 매년 새해 전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정상급 성악가들이 올해는 레너드 번스타인에 헌정하는 음악회를 꾸민다. 일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www.stjohndivine.org 212-316-7540
링컨센터 디지스 클럽코카콜라 공연장에서 31일 공연하는 색소폰 연주자 파키토 드리베라.
■ 재즈 콘서트
올해 마지막 날 재즈 클럽과 공연장에서 한해를 마감하는 콘서트가 이어진다. 쿠바 출신 색소포니스트 파키토 드리베라가 링컨센터 재즈 공연장 디지스 클럽 코카콜라에서 31일밤을 재즈 선율로 장식한다(www.jazz.org). 유명 재즈 클럽인 맨하탄 블루노트에서는 오후 7시부터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의 연주회가 펼쳐진다. 그래미상에 빛나는 그의 재즈 앨범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보티는 첼리스트 요요마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작업하며 30년 이상 왕성하게 활동중이다(www.bluenote.net/newyork).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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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