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체 건물 없이 사역… 불신자에 초점

2015-12-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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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척교회가 더 많은 주류 교계의 성공요인은?

주류 교계에서는 새롭게 개척하는 교회가 문을 닫는 교회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척 교회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예배당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개신교 34개 교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00여개 이상의 교회가 새롭게 개척했으며 3,700여 교회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이후 개척한 17개 교단에 속한 843개의 교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 중에서 평균 42%가 이전에 교회를 다니지 않았거나 수년째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에드 스테처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개척한 교회가 오히려 기성 교회보다 더 효과적으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연결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개척교회들이 기성교회보다 불신자들에게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테처 대표는 “건강한 교회 개척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분명한 노선을 전달해야 한다”며 “일부 기성교회 목회자들은 새로운 교회가 자신의 교회가 있는 지역에 들어설 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경계할 것이 아니라 더 낮은 자세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공한 개척교회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기존의 교회 건물 대신 공공장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모이는 개척교회가 그렇지 않은 다른 개척교회에 비해 예배 참석률이 높았고 처음으로 그리스도께 헌신을 다짐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재정의 자립도 또한 높았다.

다음으로는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스포츠 리그, 사회적 모임 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교회가 비신자들을 교회로 이끄는데 더 유리했다. 또 개척에 성공한 교회들은 리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목회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교회가 높은 예배 출석률과 교회의 재정적 독립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교회들은 다른 개척교회를 지원하는데도 망설이지 않고 있다.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 5년 안에 다른 미자립 교회를 돕거나 지원한 경우 교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예배에 출석하고 새로 등록하는 교인 수도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44%가 기존에 교회를 다녔던 사람들로 나타났지만 24%는 수년 동안 교회에 출석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으며 18%는 전혀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가장 효과적인 새 신자 전도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입소문이나 인간관계‘라고 대답한 경우가 77%로 가장 많았고, 소셜미디어가 6%,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은 4%, 메일 발송과 빌보드 광고는 각각 3%, 신문광고와 광고지가 각각 1%로 조사됐다.

스테처 대표는 “개척 교회의 60%가 처음부터 다문화, 다인종 그룹에 초점을 맞춰 시작한 것처럼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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