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리스마스 캐롤

2015-12-17 (목) 마이클 방 비 부동산 부에나 팍·플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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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월은 언제나 춥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는 아쉬운 달이기도 하다. 잔뜩 움추린 마음, 스산한 기분이 드는 이계절에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모른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가 있다.

“에비니져 스크루지, 여기에 누워 영원히 잠들다” 유령이 가리키는 자신의 묘비명에 고집불통, 욕심쟁이, 수전노로 인색하게 살아온 스쿠르지 영감이 무릎을 꿇고외친다. “그렇다면 그 침대에 누워있던 그 시체가 저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틀립니다! 유령님, 저는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저는 당신을 알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유령의손이 잠시 움츠리며 떨리는듯 했다.“ 유령님, 제가 거듭났답니다.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 출발을 했습니다. 제발, 당신이 보여 준비참한 환상을 바꾸어 주세요! 저는 진심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그 기분을 일 년 내내 간직하며살겠습니다.


이제 부터는 과거, 현재,미래를 모두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스크루지는 온 힘을다해 유령의 손을 잡았다.

유령의 힘이 그보다 더 세었지만 스크루지도 자기의 운명을 바꾸어 달라는 최후의기도를 하기 위해 두 손을꼭 마주 잡았다.

마침내 유령의 모습도 오그라들고 사그라지더니 침대로 변했다. 스쿠르지는 울며, 또 웃으며, 기뻐 소리를지르고, 춤을 추며 창문을열고 고개를 내민다. 아! 그곳엔 예전엔 못 보았던 맑게 갠 아침 햇살에 들떠있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노래 소리와 기쁘고 환한 사람들의 서로 인사하는모습이 있는 크리스마스 아침이 있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구나! 스크루지는 깨달았다.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즈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님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고전으로 내려오는 훌륭한 명작이다. 인색하고 자기 중심적으로만 살던 욕심 많던 스크루지가 완전하게 변화하는 과정은 진한 감동을준다.

어느 곳에 살던, 지나온많은 크리스마스날의 아침은 얼마나 들뜨고, 신선하고, 즐거웠던지! 어떻게 살았지? 필자는 금년 한 해는 새해 결심대로 살았는지, 나만 잘났다고 고집부리고 살지 않았는지, 섭섭하다고 뾰루퉁 했던 일도있었는데.. 참 부족한 내모습이 부끄럽기만 하다.

언제나 철이 들런지!#2. 세상이 점점 살벌해진다. 무지한 테러로 억울한죽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파리테러와 최근 샌 버나디노 사건까지도 너무 끔찍하다.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종교 전쟁을 유도 하는 흐름이 현실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 과거 십자군 동맹은 어떻게 시작이 됐는지 알고 싶어진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해결책은 전혀 없어 보인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 하니 브레이크를 거는 걸까? 아무튼 응징과 보복의악순환이다.

뉴스 보기가 겁이 난다.

이러나저러나 부동산 시장은 좋을 수가 없겠지? 하는생각은 너무 경박한가? 하지만 내년에 큰 선거가 있는데도, 이곳 미국도 이젠 제대로 된 대통령감도 없다고 한숨이다. 경기는 좀 더 좋아지려나? 기대를 해 보지만큰 바람도 없다. 그냥 정상적이면 좋겠다.

#3. 조용조용 가만히 귀기울여 기다려 보자. 눈을꼭 감아도 보이는 스크루지영감님, 흰 눈 사이로 징글벨, 징글벨 달려오는 루돌프썰매와 저 멀리서 들려오는기쁜 소식을 들어보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평화로다.”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714)713-2494

<마이클 방 비 부동산 부에나 팍·플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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