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러데이 시즌에 집 마련, 경쟁 덜해 유리

2015-12-17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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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집 구입-집값 상승세… 사두면 손해 보지 않아

▶ 재산세·금리 등 세금혜택 받을 수 있어

할러데이 시즌에 집 마련, 경쟁 덜해 유리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내 집 마련에 나서면 경쟁이 평소 때보다 덜해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홈 샤핑을 할 수 있다고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말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고 있다. 할러데이 파티,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가족과의 만남, 손님들과 선물들, 연말 샤핑과 요리, 베이킹 등등 한해를 보내며 사람들은 고단한 현실 속의 시름은 잠시 잊고 감사와 고마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이런 분주하고 즐거운 연말 분위기에서 한 가지 꼭 해야 할 일로 주택 구입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 연말에 즐겨야지 골치 아프게 무슨 집을 사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발 빠른 이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주택 검색을 위해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온라인 트래픽은 추수감사절 직후인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이미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이렇게 할러데이 시즌에 집을 사는 것이 이득인 6가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모기지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여전히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뉴스에 귀를 기울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과 전망들이 넘치고 있다. 이달은 시작에 불과하고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모기지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금리인상이 위기와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는 만큼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집을 포기하는 사태도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이지만 미리 내다보고 준비한다면 좋은 가격에 좋은 집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의 기존주택 판매가격의 중간 값은 21만9,000달러였고 평균가격은 26만2,800달러였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중간 값은 5.8%, 평균값은 3.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물 부족현상이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0월 이후에도 집값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값이 상승한 사실은 그 집을 팔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는 매도자 입장에서 더 많은 다운페이 여력을 갖게 한다.

이미 지적한 대로 오르는 모기지 금리에 적은 매물, 오르는 집값 등이 집값 상승의 추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지금 사두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 경쟁이 덜하다


할러데이 시즌에 집을 산다는 건 상대적으로 평소보다 적은 경쟁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집 검색 사례가 조금 늘었다지만 그래도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새해까지 주택시장은 덜 붐비는 것이 정설이다.

즉, 줄어든 경쟁 속에서 여유를 갖고 충분히 알아보고 고려해 볼 시간을 가진 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 셀러들은 애가 탄다

아무래도 연말에 집을 팔려고 내놓은 셀러라면 해가 바뀌기 전에 집을 팔아치우길 원한다.

심리적으로 당연히 그렇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위해 이사를 계획하는 등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 많다. 이런 매도자라면 가격 협상을 하기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급매물로 시장에 나왔거나 최소한 연말 이전 수개월 이전에 나온 집이라면 충분히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자세로 본인의 예산 안에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며 원하는 가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세금혜택이 많다

비단 세금혜택이 있기 때문에 연말에 집을 사려는 것은 안 될 말이지만 분명히 세금혜택은 달콤한 부수적인 이득이다. 세금을 일목요연하게 정돈해 보면 오리지내이션 피, 클로징 피, 재산세와 모기지 금리 등의 분야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안에 집을 살 것인지, 아니면 내년으로 미룰 것인지 정했다면 세금 전문가와 상의해서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할지,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을지 결론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 렌트비는 여전히 오르고 있다

10월의 미국 렌트비 중간 값은 계절적으로 수정을 거친 뒤에도 1년 전과 비교해 4.5% 올랐다.

전국의 렌트비 중간 값은 월 1,382달러였다. 즉, 미국인 연간 가계소득인 5만3,657달러의 30%를 렌트비로 허비했다는 의미다.

렌트비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지금의 렌트비보다 약간만 보태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데 그걸 원한다면 지금, 할러데이 시즌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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