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들 뜬 할러데이 시즌, 이런 건 빼놓고 다니세요

2015-12-16 (수)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지갑에 넣고 다니면 안 되는 아이템들

▶ 스페어 키, 편하려다 집까지 도둑 맞을수도…여권·보험카드 복사본 갖고 다니는 게 안전

들 뜬 할러데이 시즌, 이런 건 빼놓고 다니세요

스페어키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은 지갑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경우 도둑을 불러들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가야 한다.

몸도 마음도 정신없이 바쁜 할러데이 시즌에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지갑이다. 특히 적지 않은 한인들이 꽤나 많은 아이템을 지갑에 보관하는데 이는 위험천만이다.

자칫 분실이나 도난을 당할 경우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신분도용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할러데이 시즌 지갑에 넣고 다니지 말아야 할 아이템을 알아봤다.


■ 잡다한 영수증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좋은 습관이기는 한데 이를 지갑 속에 갖고 다니는것은 신분도용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지난 2003년 이후소매업소들이 영수증에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의 유효기간 혹은마지막 다섯 자리를인쇄할 수 없게 법규를 제정했지만이 정도로 안심할 수는 없다.

신분도용 전문 사기범들의 경우 영수증에 적힌 업소와 아이템 등 제한된 정보만으로도 해킹을 할 우려가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영수증은 종이가 아닌 라이프록 월릿(LifeLock Wallet)혹은 슈박스드(Shoeboxed) 같은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저장하고 기타불필요한 영수증은 종이분쇄기로 처리한다.

■ 소셜시큐리티 카드

소셜카드 번호는 미국에 사는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다. 모든 개인정보의 기본이 되는 소셜카드를 분실했다가는 신분도용에 악용될소지가 크다. 이런 점에서 소셜카드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하는 편이 낫다.

메디케어 카드에 소셜 번호가 적혀있다는 점에서 노년층의 경우 소셜카드는 물론 메디케어카드도 집에 두고다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짜 카드 대신 메디케어카드의 앞뒤를복사한 카드를 넣고 다니면 된다. 단 소셜 번호가 나오는 부분은 가리고복사하는 것을 잊지 말자.


■ 패스워드 적은 메모

각종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한 패스워드, 이를 다 외우기란 쉽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패스워드 수는 최소한 7개. 이로 인해 패스워드를 적은 메모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이다. 지갑을 분실하는 순간 패스워드도 함께 노출되며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당할 수도있다.

이런 점에서 패스워드가 적힌 메모를 일정한 장소, 안전한 곳에 보관하거나 ‘스플래시 ID’ (SplashID) 같은앱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한다.

■ 스페어 키

지갑을 분실 혹은 도난당했다고 했을 때 운전면허증과 함께 여분의 키까지 함께 있다면 도둑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크레딧카드를 분실한 것 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설사 도둑을 맞지 않았다고 해도 찝찝한 마음에 새 자물쇠로 교체해야 하는데 보통 ‘락스미스’를 부르는 경우 100달러 이상이다.

■ 체크 북

개인 체크북을 갖고 다니는 경우도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체크에는 은행의 어카운트와 라우팅 넘버, 주소가 모두 기재되어 있어 이를습득한 사람이 나쁜 마음만 먹으면손쉽게 전자 계좌 이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체크 북은 집에 두고휴대하지 말아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액수를 기재한 한 장 정도만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여권

신분도용 범죄자 입장에서 여권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범죄자는 여권의 신분을 도용해 여행도 하고 은행 어카운트도 개설하고 심지어 소셜시큐리티 카드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이라면 여권대신 운전면허증이나 다른 포토 ID로 대체하는 편이 좋겠다. 해외여행중 외출할 때는 진본은 호텔 락박스에 보관하고 복사본을 갖고 다니는것도 분실과 도난을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들 뜬 할러데이 시즌, 이런 건 빼놓고 다니세요

소셜카드 혹은 너무 많은 크레딧카드를 지갑에 소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 여러 개의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홍수시대다 보니 보통4~5장 혹은 그 이상의 크레딧카드를갖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는 지갑 분실 때 몇 배의 위험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많은 카드를 소지하다 보면 갑작스런 상황에 어떤 카드를 넣고 다녔는지 또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 연락하고 자동결제 등을 체크하는 것 만으로도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한 개의 크레딧카드 혹은 여기다 리워드 카드한 장 정도만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