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영화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화제

‘김유복씨는 이태원 언덕의 싸구려 쪽방에서 생활한다. 한국 트랜스젠더 제1호, 과거 이태원의 게이클럽에서 화려한 가수생활을 했던 그는 기저귀를 차고 움직일 수조차 없이 병든 몸으로 빨리 죽기만을 바라고 있다. 칠십 평생을 동성애자로 살았던 그의 마지막 절규는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동성애가 태어날 때부터 갖는 ‘성적 취향’의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성애는 후천적 영향의 결과이며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반대의견도 강력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가 미주 지역 곳곳에서 상영에 들어간다. 언론 등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은 동성애의 실상과 이면을 조명해 논란이 된 화제작이다. 미주 지역 한인 감독이 제작했지만 한국은 물론 미국 동서부와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다투어 초청을 받아 막이 오른다.

오늘부터 남가주에서 열리는 이번 시사회는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위원회와 제작사 ‘RT 미디어’가 주최하고 ‘호산나 넷 미디어’가 배급을 맡았다.

이어서 미국 동부와 한국에서도 시사회가 열린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는 한국에서 시사회가 열린다. 또 2월 초부터는 영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시사회 일정이 잡혀 있다. 미주지역 시사회에는 영어 자막이 제공돼 1.5세 및 2세들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는 ‘탈동성애’라는 주제로 동성애의 숨겨진 진실을 보여주는 한국 최초의 동성애 관련 다큐영화로 알려졌다. 2분짜리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조회 수가 13만명을 넘어서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 출신 프로듀서이자 영화감독인 김광진씨가 연출한 이 영화는 1년10개월에 걸친 사전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시사회에는 김광진 감독과 관객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한국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수동연세요양병원의 염안섭 병원장이 직접 나와 영화에서 하지 못했던 동성애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는 지난 6월 서울 시청 앞에서 벌어진 동성애 퀴어축제를 계기로 질문을 던진다. ‘동성애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인가?’ ‘동성애를 과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카메라는 동성애를 벗어난 5명을 통해 그 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탈동성애자들의 삶과 그림자를 소개한다. 또 동성애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유혹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 준다.

이와 함께 동성애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어두운 구석까지 들춘다. 영화는 “동성애자가 버린 동성애자 그들은 바로 에이즈 환자들”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영화는 시작과 결말까지,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동성애의 전부를 보여 준다. 그리고 탈동애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동성애는 절대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분명히 치유될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을 전한다.

김광진 감독은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운 영혼에게는 무엇이 진실이고 올바른 선택인지 명확하게 그 길을 안내할 것”이며 “이들을 바라보는 교회들은 어떠한 인식변화가 필요한지 또 어떻게 이들을 품고 구원할 수 있을지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714)501-1337


<다큐영화 상영일시>

▲로스앤젤레스
8일 오후 7시30분 주님의 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문의 (213)749-4500

▲LA 동부지역
10일 오후 8시 선한목자교회2600 Grand Ave. Chino Hills(909)591-6500

▲사우스베이 지역
11일 오후 7시50분 주님세운교회2911 Lomita Blvd. Torrance(310)325-4020

▲오렌지카운티
13일 오전 10시 UBM 교회1531 S. Sinclair St. Anaheim(714)634-8360

<유정원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