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형 주택 7가지 매력] 유지·관리비 아끼고 여유시간은 늘어나고

2015-12-03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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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시간 줄고 가족과 즐기는 시간 많아져

▶ 작은 집에 맞게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게 돼

[소형 주택 7가지 매력] 유지·관리비 아끼고 여유시간은 늘어나고

작은 집도 나름 매력이 있다.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고 공간이 작아 가족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

현재 사는 집보다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 더 많은 돈을아낄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사실이 아니다. 당연히 지금보다 더 적은 모기지와 세금만내면 되고 유틸리티 부담도줄어든다. 집 안팎 이곳저곳을 보수하는 비용도 적게 든다. 이처럼 작은 집에 사는 것이 비단 한 가정의 재무적인부담을 덜어주는 것에 그치는것은 아니다. 집의 크기를 줄이기로 결정한다면 삶의 질이개선될 수 있다. 여기 그 7가지 이유가 있다.


■ 더 적게 청소해도 된다

살림의 기술이나 능력, 가족의 숫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집 청소는 여전히 어느 가족에게나 시간과노력이 동반되는 하나의‘ 일’이다.


2,500스퀘어피트의 집에서 살던존은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매달려 청소했던 기억이 있다. 표현 그대로 온가족의 하루 종일 일거리였다. 온 가족을 기진맥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런 만큼 자주 하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것이 청소였다.

그러나 1,400스퀘어피트 집으로이사 온 뒤 존은 여유시간이 크게 늘었다. 청소 횟수가 줄면서 스트레스도 줄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늘면서 ‘이사 오길 잘 했다’는 집에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청소할 필요성이 줄어들면 좀 더세심한 곳에 신경을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큰 집에서는 엄두도 못 낼먼지를 없애는 구석구석 청소 같은것 말이다.

큰 집의 경우 카펫 곳곳에 낀 먼지까지 샅샅이 찾아 없애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작은 집은나 혼자, 또는 가족과 잠시만 함께 하면 가능하다. 청소가 꼼꼼해지면 당연히 집안 공기의 질이 좋아지고 앨러지 등의 신체 부작용 가능성은 낮아진다.

또 작은 집은 외부활동을 권장하는 효과도 있다. 좋은 계절에 바깥에나가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있는데 작은 집에 틀어 박혀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 물건 욕심이 사라진다


금붕어도 어항 크기에 맞게 몸집이 달라지듯 사람도, 가족도 집의 크기에 따라 그 집을 채울 가구나 가정용품 등의 크기와 수량 등이 달라진다. 큰 집에 산다는 건 그만큼 공간을 채울 가구와 데코레이션이 더 많이 필요함을 뜻한다.

그러나 작은 집에 살면 그럴 필요가 없다. 솔직히 더 많은 가구를 둘 공간이 없다. 작은 집은 가구나 가정용품 등을 구매할 때 새로운 접근법을제시한다. 즉, 마음껏 구입할 수 없기때문에 정말 필요한 것만을 고르게되고 하나를 사더라도 더 가치 있고,더 오래 쓸 수 있는 것들로 집안을 채우게 되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절약효과나 만족도는 높아지게 된다.

■ 여유 시간이 늘어난다

집 안을 채울 이런저런 물건들을살 필요와 공간이 사라지면서 이런물건들을 손질해야 할 필요도 덩달아 줄어들게 된다. 청소시간이 줄어들고 건강에도 유익한 보다 섬세한청소를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은이치다.

따라서 큰 집에 살 때보다 집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인생에서 여유로운 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 시간을 가족과 보내거나다른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기때문에 삶의 질이 함께 개선되는 손쉬운 계산이 가능하다.

■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큰 집을 사거나 팔 때 누구나 말하는 것은 가족들이 보다 넓은 개별 공간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공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혼자인 시간도 늘어난다. 뒤집어 말하면 큰 집에서 사는 가족일수록 가족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상대적으로 적다. 가족 모두가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집의 거실에 모두가모인다면 보다 즐거운 가족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가족 간의 크고 작은 다툼도 보다 아늑한 공간에서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술들을 만들어낼 수 있어 긴 안목에서도가족의 화목에 도움이 된다.

■ 최대의 공간활용

사람들이 큰 집을 원하는 중요한 이유들은 대개가 이렇다. 혹시 올지 모를손님들을 위한 방이 필요하다거나 근사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 위해서또는 할머니 생신에 모든 가족, 친지가모인 생일파티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들은 실제 하루하루 온 가족이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를 염두에 두지 않은 일종의 핑계들이다. 오지도 않을 손님을 위해 방을 놀리지 말고 실제 사용한다면 더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집을 선택할 때 변칙적인 요인들 말고 가족의생활패턴과 같은 정규적인 요소에집중할 필요가 있다.

■ 이웃과 더 잘 지낼 수 있다

큰 집은 그만큼 큰 주차장과 정원을 동반한다. 드나들며 이웃을 향해손을 흔들 수 있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또 그만큼 그들과 어울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작은 집은 옆집과 거리가 가깝다. 한적한 오후에 집 앞에 앉아있으면 동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이웃이 정원 가꾸는 것을 더 가깝게 할 수 있으며 애완동물 산책시키는 이들과도인사할 수 있다. 좋은 이웃과 어울리기 위해 수백 피트씩 따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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