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보험 보상범위, 비행기 추락 등 폭동에 의한 피해도 보상

2015-11-26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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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이 꺼져 발생하는 싱크홀은 제외

▶ 곰팡이·개미 등 피해 포함되지 않아

차량 소유주가 차량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듯 주택 소유주 역시 주택 소유주 보험(이하 주택보험) 가입이 필수다. 주택보험은 주택 건물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흔히 알려진 보상범위로는 화재에 따른 피해보상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주택보험을 화재보험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도 강풍이나 홍수, 또는 절도피해 등이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보상범위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주택보험 보상범위는 훨씬 다양하다.‘설마 이런 피해까지’ 할 정도다. 반면 당연히 보상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피해 중 주택보험으로 보상받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주택보험 보상범위에 포함되는 이례적인 피해와 그렇지 않은 피해사례를 알아본다.
===■설마 이런 피해까지?

◆운석 추락

러시아 시골 지역에 수많은 운석이 떨어져 한 마을이 삽시간에 초토화된 일이 불과 2년 전이다. 당시 인명피해는 물론 수많은 주택도 떨어지는 운석에 무차별적인 피해를 입었다.


세계적으로 운석이 떨어진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지만 자주 있는 일이라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우리 집 지붕에 운석이 떨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나 주택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면 든든하다.

일반적으로 주택보험은 운석 추락에 따른 주택피해까지 보상대상에 포함한다.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범위가 결정되지만 최고 재건축 비용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만약 운석 추락으로 발생한 피해를 수리하는 동안 정상적인 주거가 불가능할 경우 숙식비 등 기본 생활비까지 제공받아 염려가 없다.

◆비행기(차량, 기차) 추락

운석에 따른 피해는 그렇다 쳐도 비행기 추락이나 차량 충돌에 의한 피해 보상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보험은 비행기 추락, 차량 충돌로 인한 주택피해 발생 때 보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석보다 훨씬 사고 확률이 높은데 가장 최근 사고로는 지난 10일 오하이오주에서 소형 제트기가 주택을 덮쳐 주택과 차량이 전소하기도 했다.

비행기나 차량 외에도 기차 충돌로 인한 피해 역시 일반 주택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하다. 주택 건물에 발생한 피해는 물론 화재로 인한 개인 재산피해와 숙식비 등도 보상범위에 포함된다.

◆폭동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폭동발생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한다. 만약 성난 폭도들에 의해 의도치 않게 주택피해가 발생했다면 어디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주택보험에 가입됐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반 주택보험으로 폭동에 따른 주택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폭동관련 피해보상과 관련 몇 가지 알아둘 점은 있다. 만약 보험사 측이 폭동이 아닌 테러리즘이나 전쟁에 따른 주택피해라고 판단하면 적절한 보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피해는 당연히 보상받겠지…

◆곰팡이

곰팡이 발생에 따른 피해가 잦고 피해 정도도 심각하지만 일반 주택보험 보상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의 보험업체들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곰팡이 피해에 따른 보상범위를 포함하는 정도다.

만약 곰팡이 발생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거나 구입하려는 주택에 곰팡이 피해사실이 있다면 여러 보험업체에 문의해 적절한 보상범위를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뉴욕 소재 ‘보험정보협회’(III)에 따르면 미국에만 약 1,000여종의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안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 미관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일종의 재해로 취급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국’(CDCP)에 따르면 곰팡이 인체가 노출되면 앨러지나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발생하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

◆싱크홀

갑자기 땅이 꺼져 발생하는 싱크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주택보험 보상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플로리다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보험업체들이 싱크홀 관련 보상범위를 포함하지 않는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싱크홀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관련 피해보상 내용을 주택보험 약관에 포함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석회암 성분의 지하 기반암이 지하수 등에 녹아 서서히 고갈되다가 갑자기 붕괴하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등이 싱크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싱크홀 발생이 잦은 지역은 플로리다를 포함, 텍사스, 앨라배마, 미주리, 켄터키, 테네시, 펜실베니아주 등이다.

◆터마이트

터마이트에 따른 피해보상도 주택보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터마이트는 나무 등에 기생하는 개미로 주택 목조 등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된다. ‘전국해충관리협회’(NPMA)에 따르면 터마이트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약 50억달러에 달하지만 피해예방에 대한 주의는 부족한 편이다.

터마이트는 기생환경이 조성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목조를 갉아먹는 방식으로 피해를 발생시킨다. 주택 지지 목조를 갉아 먹을 경우 자칫 건물붕괴 등의 참사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 차례씩 터마이트 전문업체를 통한 점검을 실시,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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