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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아이콘.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만나보자

2015-11-18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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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A ‘ 잭슨 폴락 전’

현대미술의 아이콘.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만나보자

현대미술의 아이콘.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만나보자

‘넘버 31, 1950’ (위) 등 잭슨 폴락의 걸작. <사진제공=MoMA, 2015 Pollock-Krasner Foundation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22일 개막 내년 3월13일까지
1930년대 초창기부터 작고전 드리핑 기법 작품까지
‘넘버 31, 1950’ 등 걸작 50여점 한자리에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인 잭슨 폴락(1912~1956)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잭슨폴락전이 22일부터 뉴욕현대미술관(MoMA•이하 모마)에서 열린다.

폴락은 유럽의 현대 미술 화가들과 동등하게 인정받았던 최초의 미국 화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1912년 와이오밍주에서 태어나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고 LA와 뉴욕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초창기 폴락의 작품들은 전형적인 미국 서부 풍경에 기초한 작업과 구상 회화가 주를 이루었으나 멕시코의 벽화가인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업실에서 페인트를 붓고 떨어뜨리는 것이 예술적 기법일 수도 있으며, 그림 표면에 에나멜 페인트와 래커, 모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알콜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폴락은 작품이 그후 추상적인 형태로 변하기 시작, 스페인의 현대 화가인 피카소와 후안 미로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고 시케이로스로부터 배운 기법들을 통합해 자신의 그림에 이용했다.

폴락은 1945년 여성화가 리 크래스너와 결혼해 롱아일랜드의 이스트햄턴에 정착하며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이젤에 고정된 캔버스를 버리고 바닥에 캔버스를 펼쳐놓고 캔버스 위로 물감을 뿌리고, 쏟으면서 몸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림물감을 바닥에 깔린 대형 캔버스 위에 흘리거나 붓든지 또는 튀겨서 우연하게 번지고 퍼지면서 만들어내는 흐름과 윤곽 등 액션 페인팅, 즉 드리핑(dripping)이라는 기법은 그의 전형적인 작품 양식이 된다.

이번 전시에는 1930년대 초창기 작품부터 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에 영감을 얻은 작업을 거쳐 1940년대 후반부터 1956년 교통사고로 숨질 때까지 드리핑 기법을 통해 미술계에 대변혁을 일으키며 추상표현주의를 만들어낸 폴락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으로는 유명한 걸착 ‘넘버 31, 1950’(One: Number, 1950)과 잉크를 흩어트려 강렬함을 화폭에 담은 1950년도 작 ‘무제, Ink on paper’, 파스텔과 잉크를 혼합한 1945년도 ‘무제’ 작품 등 폴락을 20세기 아이콘으로 만든 걸작 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내년 3월13일까지 모마 2층에서 계속된다.

▲장소: The Museum of Modern Art, 11 West 53 Street, New York, NY, 212-708-9400
▲관람시간: 일~목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12월26일~2016년 1월3일까지 오전 9시30분 개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는 휴관, 크리스마스 이브는 오후 3시 폐관)
jhkim@koreatimes.com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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