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 세계 곳곳 선교지 찾아다니며 인도

2015-11-12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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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구원’ 신앙 목표 영어권 다민족·러시아 등 라티노 교회 따로 운영

▶ 2년 반 전 서울에 교회 개척 선교사 활동한 아프리카 케냐에 초·중·고등학교와 신학교 운영

전 세계 곳곳 선교지 찾아다니며 인도

신승훈 담임목사는 지금도 전 세계를 돌며 직접 선교한다.

복음의 구원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하고, 성령의 도움은 모든 일에서 나타나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구현하는 혜택 앞에 소외된 사람이 없어야 한다. 교회는 내부의 성도와 외부의 세계 가운데 이런 비전을 현실로 실천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전 세계 곳곳 선교지 찾아다니며 인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님의영광교회 성전.

전 세계 곳곳 선교지 찾아다니며 인도

부부 행복교실 참석자들이 과정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주님의영광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의 목표 중의 하나가 바로 ‘모두의 구원’이다. 이 때문에열심히 선교에 동참하고, 지원하고, 기도한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믿도록 애쓴다. 교회밖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 식구가 바로 일차적 선교의 대상이다.


신승훈 담임목사는 일년 중 절반 이상을 교회 밖에서 보낸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가방 하나 챙겨 들고는 비행기에 오른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선교지를 찾아가고, 미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세미나를 인도한다. 대부분다음 주일예배 이전에 돌아와야 하는 강행군일정이다.

지난달에는 필리핀을 다녀왔고 이번 달에는페루로 날아간다. 다음 달에는 터키에서 집회가기다리고 있다. 아프리카 선교사 출신답게 그의피에는 선교의 열정이 끊임없이 끓어오르고 있다. 그래도 교회는 원활하게 돌아가고 성도의단결력은 다른 교회 목사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10번 프리웨이를지나다 보면 누구라도 주님의영광교회를 보게된다. 고가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커다란 빌딩에 그려진 십자가는 운전자의 시선을 매일 사로잡는다. 이전에는 올림픽 경기장으로 사용된 스테디엄이었지만 원래 교회 건물이었다. 한인 그리스도인들의 등장으로 성전이 회복된 것이다.

주님의영광교회 출석 교인은 2,500여명이다.

주일학교 학생이 800명 이상을 차지한다. 다민족 성도가 많은 점도 특징이다. 한인 1.5세 및 2세가 주축이 되는 EM 예배는 물론 영어권 다민족 교회를 비롯해 러시아 교회와 라티노 교회를따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한어 예배에 참석하는 외국인도 적지 않아 동시통역을 제공한다.

주님의영광교회는 2년 반 전 서울에 교회를개척했다. 목회자가 수시로 오가며 지원해야 하고 물질과 수고가 든다. 사당동에 세운 교회에는 벌써 4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거창한 말보다 ‘가족부터 주님께 인도하자’는 게 저희 교회의 중요한 비전의 하나입니다.


벌써 13년째 1년에 두 번씩 한국에서 수양회를 열고 있어요.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거지요. 그러나 참석자 중 구원을받고도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절반 밖에 안돼요. 그래서 아예 교회를 세웠습니다.”서울교회 개척의 또 다른 이유는 한국 내 외국인을 향한 선교 때문이다. 중국, 동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등 2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이야말로 복음을 나눌 형제·자매로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과 러시아, 중국인, 조선족 교회를 개척했고 탈북자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곧베트남 교회도 문을 열 예정이다.

신 목사가 선교사로 활동한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초등학교 5개, 중고등학교 2개, 신학교와 고아원을 운영 중이다. 아예 ‘동아프리카글로리 미니스트리’라는 교단을 세워 목회자를 배출하며 현재 350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지금의 성전을 주신 배경에는 선교에 헌신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교인들의 헌신과 순종도 정말 놀랄 정도입니다. 구태여 한국에 교회를 개척할 때도 반대 한마디가없었어요. 그저 ‘건강하시라’는 말만 하셨어요.

모두의 구원을 위한 모두의 지원인 셈이죠”주님의영광교회 EM 사역자는 유니스 홍 목사와 데니스 지 전도사다. 홍 목사는 바로 신승훈 목사의 딸이다. 10대 때부터 각종 집회에서아버지의 설교를 동시통역하다 이제는 동역자가 됐다.

“저희 교인 가정의 자녀들은 거의 올곧게 자랐어요. 감히 2세가 잘 되는 교회라고 말하고싶어요. 아이들이 신앙 생활하는 걸 보고 ‘예수 믿어야겠다’고 교회에 오는 부모들도 상당수에요. 올해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아이들만 여섯명이에요. 명문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LA 코리아타운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공부도 열심히했다는 거죠.”신 목사는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다니지만 언제나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몸이 파김치가 될 때면 비즈니스 좌석에서 다리 뻗고 싶은마음이 왜 안 들겠는가.

“이러다 비행기 안에서 죽으면‘ 순교인가, 과로사인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순종하는 거죠. 하나님은 정말 계시거든요. 신앙생활은 교회와 말씀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TV 중심’이 되다 보니 성경을 읽지 않는 거죠. 예배중심으로 사는 게 교회 중심인 거고요.”신 목사는“ 교회와 기독교인이 실망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믿고 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워낙 부족한 인간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라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되고 축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장소도 교회라고 덧붙였다.

“이 땅의 생이 끝이 아니잖아요. 예수님을 믿으면 죽어서 구원뿐만 아니라 살아서도 기쁘고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남 때문에믿는 게 아니에요. 신앙이 성숙되면 내가 축복을 누리고 이웃에게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겁니다. 그게 하나님의 목적이지요”

전 세계 곳곳 선교지 찾아다니며 인도

주님의영광교회 예배는 뜨거운 기도와 찬양으로 가득 찬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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