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수기시 주택 판매 요령

2015-11-12 (목) 김현숙 뉴스타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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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난 저녁에 가끔씩 한국에서 주택 구입에대한 문의가 온다.

인터넷 시대라서 그런지매물에 대한 문의가 한국뿐 만 아니라 유럽, 중동,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 있는 한국 분들로부터 문의가 잦다.

미국 부동산만큼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없다는 생각에 미국 부동산에대한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최근 2-3년 동안 중국, 대만,홍콩을 비롯한 중국 바이어들의 캐시 구입이 많아 미서부 지역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LA지역의 가격 상승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발 주식파동, 중국 당국의 외환 유출 규제, 부패와의 전쟁 여파로 중국 본토에서의 미국부동산 투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

2013년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전체 거래의 약 8%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4%로 뚝 떨어졌다. 이에 비수기로 접어드는 11월이 되면서 리스팅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보통 부동산 거래는 2-3월부터 시작하여 5월을 거치면서 6-7월에 절정기를 이룬다. 자녀의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보통 이사를 가기때문이다. 하지만 11월과12월이 되면서 부동산 매물도줄고 바이어도 줄어들어 부동산 비수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현명한 셀러는 비수기에는 경쟁하는 리스팅이 줄어들기 때문에 성수기보다 오히려 이때 주택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또는 직장을 옮기는 등 여러 이유로할 수 없이 주택을 팔아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이런 비수기에 어떻게 하면 좋은 조건과 가격으로 주택을 매매할 수 있을 지 알아보자.

첫째, 바이어가 나타났을때 적절한 가격으로 바이어를 유도하기 위해 시세대로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제일중요하다. 바이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내놓을 경우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 시세대로 또는 그이하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없다. 비수기의 바이어들은성수기 바이어와는 다르게정말로 주택이 필요해서 구입에 나서는 진짜 바이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높은가격으로 인해 바이어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시세를 정확히파악하여 가격을 설정하는것이 좋다. 때로 셀러들이주택에 대한 좋은 기억들로인해 자기 집에 대한 감정적애착(Emotional attachment)이 너무 많다. 이 감정적 애착 때문에 셀러는 주택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데 좋은가격에 주택을 파는데 가장큰 방해가 된다.


둘째로, 바이어의 관심을끌기 위해 주택의 상태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연말 휴가철이 시작되므로 여러 악세사리를 이용해 집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바이어의 이목을 끌어 주택의 특징과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홈 스테이징을 많이 한다. 비어 있는 집보다는 집 안팎으로 정갈하게 꾸며 놓으면 더 좋은 가격의 오퍼를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홈 스테이징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집이 깨끗하고잘 정돈되어 있으며 넓은 공간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것이다. 그래서 잡다하게 놓여 있는 가구들을 거라지공간으로 내놓고 꼭 필요한가구들로만 예쁘게 배치하는 것이다. 가구와 벽, 바닥의 색감이 어울리게 배치하는 것이 좋고 채광과 조명을사용하여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줘야 한다. 대형 창문이 있으면 열어 놓아서 자연 채광이 되도록 하고 창문이 없는 공간에는조명시설을 해서 밝게 해야한다.

가구와 어울리는 페인트칠을 하고 이에 맞는 좋은그림이나 사진을 벽에 배열한다면 주택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다. 너무 튀는 색깔의 페인트보다는 뉴트럴 컬러를 사용하여 되도록 많은바이어로부터 호감을 사도록 한다. 인터넷에 여러가지컨셉의 홈 스테이징 사진들이 있으므로 참조해서 따라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것도 고려해 본다.

(661)313-0977

<김현숙 뉴스타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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