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입자의 재산과 인명 피해 보상받는 보험

2015-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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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낮고 보상 범위 넓어 세입자에 필수

▶ 소유한 재산가치 따라서 보험료 차등 적용

세입자의 재산과 인명 피해 보상받는 보험

화재로 발생한 세입자의 재산피해는 건물주 보험으로 보상받기 힘들다. 세입 자 보험에 가입해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세입자의 재산과 인명 피해 보상받는 보험

세입자라면 누구나 세입자 보험 가입이 권유된다. 보험료는 낮고 보상 범위가 넓어 세입자에게 매우 든든한 보험이다.

■ 세입자 보험

극심한 임대난 때문에 세입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치솟는 임대료 부담과 임대 매물 품귀 현상 등 이중고가 세입자들을 짓누르고 있다. 임대 매물을 힘겹게 찾아 승인을 받아도 예전보다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집주인 때문에 세입자들의 고충이 쌓여만 가고 있다. 세입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세입자 보험’(renter’sinsurance)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다. 세입자 숫자 빠르게 늘고 있지만세입자 필수 보호장치인 세입자 보험 가입 비율은 약 40%에도 못 미친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입자 보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때문에 가입률이 낮다는 것이다.


■ 왜 필요한가?


세입자 보험에 대해서 잘 알고있는 세입자가 많지 않다. 들어본적 있는 세입자조차도 세입자 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프라퍼티 매니저, 부동산중개인, 보험 관계자 등 전문인들에 따르면 세입자라면 누구나 다세입자 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는것이 권유된다. 집주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건물보험은 건물에 대한 피해만 보상한다. 세입자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보상 받으려면 세입자가 반드시 별도의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유 재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해세입자 보험 가입을 꺼리는 세입자 많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보유 재산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의세입자가 대부분이다.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재산의 실제 가치를 알고 놀라는 세입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이미 때가 늦다. 최근 단독주택 세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세입자들의 재산 가치도 상승 중이라 세입자 보험을 통한 재산 보호가 필수다.


■ 보상 범위는?

세입자 보험의 보상 범위는 크게 3가지다. 귀중품 등 세입자 소유 재산 피해, 실내에서 발생할 수있는 인명 피해, 자연 재해로 인한외부 숙박비 및 생활비 등을 세입자 보험 가입을 통해 보상받을 수있다. 화재나 자연 재해 발생으로세입자의 소중한 재산에 피해가발생할 경우 집주인이 가입한 건물 보험으로는 건물 피해 밖에 보상받지 못한다.

그러나 세입자 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는 손실에 따른 교체비나 훼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상받을수 있다.

절도 등에 의한 분실도 보상 범위에 포함된다. 만약 실내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세입자 보험을 통해 적절한 치료비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방문한 손님이 실내에서 넘어져 발생한 인명피해도 일반적인 세입자 보험의 보상 범위에 포함된다.



■ 보험료는?

세입자 보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많은 세입자들의 가입을 가로 막고 있지만 보험료를 알고 나면 가입하지 않을 수 없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세입자 보험료는 연간 약 187달러로 매달약 16달러에 해당된다. 홍수 피해가 잦은 미시시피주의 보험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노스다코타주의보험료는 연간 약 115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세입자 보험료 산출방식은 보험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험 전문가들에따르면 일반적으로 주택이 위치한 주와 주변 환경, 건물 기록 등에 따라서 보험료에 차이가 난다.

만약 주택에 과거 절도범죄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면 보험료가 높아진다. 세입자가 소유한 재산가치에따라서도 보험료가 차등 적용된다.


■ 크레딧 기록이 영향을 미치나?

가주, 메릴랜드, 매사추세츠주를제외한 대부분 주의 보험 업체들은 세입자의 크레딧 기록을 점검한다. 크레딧 기록이 좋으면 낮은 보험료가 적용되지만 기록이 나쁠 경우높은 보험료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 번 책정된 보험료가 갱신때마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 세입자는보험 계약 갱신 때 낮은 보험료 적용을 신청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를 개선하는 것 외에도 여러 보험을 하나로 묶는 ‘포괄 보험’ (umbrellapolicy)에 가입하면 할인을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차량보험 등기타 보험 상품과 함께 세입자 보험에 가입하면 평균 약 8%의 보험료할인이 적용된다. 실내에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된 경우에도 보험료 할인 신청이 가능하다. 화재경보기,알람시스템, 소화기, 화재진압용 스프링클러, 출입문 이중 잠금장치 등이 설치된 주택을 임대하면 세입자보험료 할인이 기대된다.


■ 임대 승인에 도움

임대할 집을 찾기 힘든 반면 경쟁해야 할 세입자가 넘쳐 난다. 어떻게 해서든지 경쟁 세입자에 비해 유리한 자격을 갖춰야 집주인에게 승인을 받기도 쉽다. 주택 임대를 위해 흔히 요구되는 세입자의 자격 조건은 크레딧 기록, 소득수준, 고용 여부, 자산 정도, 가족수 등 다양하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조건이라도갖추지 못하면 경쟁 세입자에 밀려 원한 집을 임대하기 힘들다.

여러 명의 세입자와 경쟁해야할 때 세입자 보험 가입 의사를 집주인 측에 전달하면 임대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세입자 보험 가입에 따른 장점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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