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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달리기 인생 담아냈죠”

2015-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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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려 한국일보 웨체스터 지국장 수필집 출판

“30년 달리기 인생 담아냈죠”
한국일보 웨체스터 지국의 노려(사진) 지국장이 자신의 30여년 미국 이민생활과 감상을 담은 수필집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달리기’를 출간했다.

신간 소개차 29일 본보를 방문한 노 지국장은 “그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남의 이야기만 써왔었다”며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일기장처럼 이야기를 써왔는데 이번 기회에 나의 지난 30년 이민 인생을 돌아보고 글로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1980년대 말 뉴욕 땅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느낌부터 친구, 가족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60여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그는 "나의 뉴욕 정착 이야기는 한 송이 빨간 튤립, 콜럼버스 동상, 허드슨강과 지하철 대합실 등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했다"며 "책을 통해 지난 30년간 먼 이국땅에 정착하려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나의 ‘달리기 인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지국장은 이 책을 펴내기까지 지난 1년간 글을 쓰면서 다른 데서 느끼지 못한 큰 행복을 느꼈다고. 노씨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글을 쓰면서 내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며 "글을 쓰는 동안 내 인생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고자 책을 썼다는 노 지국장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책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책의 서평을 적은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미사여구를 뺀 간결한 칼럼식 문장으로 써낸 노씨의 수필은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놓았던 이야기를 적었다"며 "늘 남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가 수필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취재해 책에 실었다"고 표현했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노 지국장은 1988년 한국일보에 삽화가로 입사해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2009년부터 웨체스터 지국장을 맡아오고 있다. 책에 대한 문의나 요청은 전자우편(nohryo@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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